오랫만에 친인척을 만나는 설 명절에 한 며느리가 시댁을 방문했다 맞이한 어처구니 없는 일화에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결혼하고 첫 명절을 맞아 시댁에 간 며느리 A씨가 겪은 사연이 게재됐다.
20대인 A씨에게는 10대 후반인 나이 터울 많이 나는 시누이가 한 명 있었다.
A씨는 상견례, 결혼식 등 4번 정도 시누이를 봤는데 말수가 적다고만 느꼈었다.
지방에 위치한 시댁을 가기 위해 새벽 일찍부터 출발한 A씨 부부가 시댁에 도착해보니 시누이가 집에 없었다.
물어보니 친구 집에서 전날 자고 아직 안 왔다는 것이었다.
의심없이 쉬고 있던 A씨는 밖이 소란스러워 나가보고 깜짝 놀랐다.
시누이는 “내가 새언니 오는 거 불편하다고 했잖아! 난 불편한 사람이랑 같이 못 있는다고! 오빠만 오랬지 내가 언제 새언니도 같이 오랬어?”라며 악을 쓰고 대들고 있던 것이다.
시누이는 A씨를 보자마자 방으로 들어갔다.
A씨는 저정도로 자신을 불편해하는지 몰랐다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남편은 시누이 방에 들어가 ‘왜 그러냐’면서 화내고 시부모님은 ‘아직 사춘기인가 보다. 어리니까 네가 이해해라’라고 하시는데 하루 종일 문 쾅 닫고 밥도 안 먹고 ‘아 불편해. 짜증 나’ 이러면서 돌아다녔다”라면서 “하는 수없이 남편하고 모텔에서 자고 내일 바로 친정 가자고 하고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시부모님도 사과하시고 남편도 미안해하고 예상보다 친정에 빨리 가게 돼서 기분이 좀 풀리긴 했지만 시댁 와서 이렇게 모텔에서 자야하는 게 황당해서 잠이 안 온다”라면서 하소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음부터는 그냥 친정에 있으면 되겠다”, “저런 불편한 시누이 괜찮은거 같은데”, “시누이 착하다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