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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초등학생 딸 혼자 ‘이집트’에 여행 보내자고 합니다”


배낭 여행이 유행하며 친구들끼리 여행을 떠나는 미성년자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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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네이트판에는 “초등학생이 혼자 배낭여행 가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고민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내년에 중학교에 올라가는 딸이 한 명 있다고 밝혔다.

최근 A씨는 남편과 겨울방학 대 아이를 배낭여행에 보내는 것으로 갈등이 생겼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getty images bank

평소 A씨와 남편은 교육관이 달라 자주 다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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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이를 자유롭게 키웠으면 하는 반면 A씨는 아이가 평범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했다.

남편의 뜻을 따라 딸은 저학년 때 홈스쿨링을 했고, 실제로 남편과 딸이 뉴질랜드에서 1년동안 살기도 했다.

그러던 중 남편이 딸이 평소에 가고 싶다고 했던 이집트에 혼자 배낭여행을 보내자고 해 갈등이 커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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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getty images bank

A씨는 “그 말을 듣자마자 ‘또라이’라는 말이 나왔다”며 “이집트는 커녕 제주도도 못 보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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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편과 딸은 이집트 문명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아랍어 책을 사서 공부하는 등 계속해서 여행을 가고 싶다고 조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딸은 PPT 발표를 준비해 엄마 설득에 나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getty images bank

A씨는 “남편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너무 좋은 기회라고 말할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부탁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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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남편의 입장글이 추가됐다.

A씨의 남편은 “딸은 원래 지금 중학생이지만 잠깐의 유학과 학교를 늦게 가서 학년보다 두 살이 많다. 그래서 키도 엄마만큼 크고 꽤 성숙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getty images bank

남편은 “이집트 여행을 결심한 건 카이로에 뉴질랜드에서 만난 영국인 친구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카이로에서 친구 집에 있다가 영국에서 10대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배낭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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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배낭여행 프로그램은 이집트를 여행한 뒤 요르단을 거쳐 이스라엘로 가는 프로그램이었다.

남편은 “완전한 자유여행도 아니고 어느정도 안전이 보장된 여행”이라며 “아이가 종교와 인종에 편견없이 자라길 바라는 것이 이 여행에 힘을 실어주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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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리꾼들은 “제2의 한비야로 키우고 싶나 모르겠지만 애 안전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냐”, “아랍어 전공자고 아랍권에서 공부도 했는데 초등학생 여학생 혼자 가는 건 자살행위다” ,”죽은자, 실종된 사람들은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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