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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노숙자의 과거…”저는 대기업 0000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영등포역에서 노숙생활을 하게되었다는 A 씨는 4월부터 영등포구에서 시작한 ‘영등포역 노숙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청소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영등포역은 서울시내 노숙인 밀집지역이기 떄문에 서울시 영등포구 복지단체 등에서 순찰을 자주 돌며 노숙인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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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A 씨는 과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대기업의 인사팀장이었다고 한다.

동아일보DB/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1995년 회사에 입사해 15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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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0년 재무 상태가 위태로워진 회사는 권고사직을 권유했고 당시 미혼이었던 A 씨는 1년 치 연봉을 받고 회사를 나왔다고 했다.

퇴사 후 전자부품회사, 광고회사, 음식점 등 사업을 해봤지만 잇달아 실패를 경험했다고 했다.

bankruptcyexpertsfrankston.com.au/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그리고 그 중간에 부친이 별세했으며 집도 경매로 넘어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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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퇴사 5년 후 일용직노동에 발을 들였다고 했다.

찜질방에서 잠을 자고 인력시장에 나가는 생활을 이어갔고 그러면서 몸이 병들어 갔다고 했다.

cbci.co.kr/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그렇게 점점 잠잘 곳도 혼자 해결할 수 없게 되어 영등포역에서 노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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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청소원으로 일하며 “청소를 하고 있으면 술 마시던 노숙인들이 자리를 비켜 주기도 하고 응원해 주기도 해요. 이 일을 통해 저는 세상 속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그러면 제 자리를 또 다른 노숙인이 채워서 희망을 얻길 바랍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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