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엄청나게 나와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인 상황에 도움을 주라며 기부를 할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쯤 경창서 정문 경비 근무를 서고 있는 한 의경에게 70대 할머니가 오시더니 검은색 비닐봉지를 건네며 “서장님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의경이 검은 비닐봉지를 다시 돌려주려 하자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그 자리를 떠났다.
비닐봉지에는 할머니가 직접 손수 쓴 손편지와 함께 마스크40개,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으며, 마스크 40개 중 25개는 울산 남구에서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하는 마스크였다.
할머니가 쓰신 손편지에는 “신정3동 기초생활수급자 70대 노점 상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대구의 어려운 분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성금을 보낸다”라며 ” 대구 시민분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적혀있었다.
할머니가 기부한 마스크와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고령의 기초생활수급자로 본인 생활이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 직원 모두 감동했다”며 ” 할머니의 마음이 대구 시민에게 잘 전달돼 피해 복구에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천사가 바로 이분이지 오래오래사세요”, ” 감사합니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