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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살충제로 ‘바퀴벌레’를 잡기 힘들어진 이유


혹시 부쩍 늘어난 바퀴벌레로 인해 고생하거나 고민하고 있다면 안타깝게도 여기 더 시름을 안겨줄 만한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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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에 대한 바퀴벌레의 내성이 갈수록 강해지는 탓에 조만간 인류가 이 벌레를 더이상 막기 어려울 정도로 진화할 것이라는 연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퍼듀대학 곤충학과의 마사 파르디시 박사 연구팀은 바퀴벌레 종류 중 개체 수가 제일 많은 독일바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따르면, 바퀴벌레가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는 쪽으로 빠르게 지노하하고 있으며, 이제 거의 모든 살충제에 대해 내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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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연구는 이달 초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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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역시 지난 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동일한 연구결과를 전했다.

독일바퀴는 11~14mm 크기로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바퀴벌레 종류이다.

기관지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는 병원성 해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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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쓰레기와 부패한 음식, 동물의 배설을 섭취하며 더러운 곳에서 활동해 질병을 옮긴다.

퍼듀대 연구팀은 인디애나폴리스와 댄빌 지역 3곳의 저층 아파트형 주택을 마련해 6개월 간 독일바퀴들의 살충제 내성을 실험했다.

Quora

살충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아바멕틴, 붕산, 티아메톡삼을 이용했고 첫 번째 실험은 이 세 종류의 살충제를 하나씩 돌아가며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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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실험은 세 살충제를 모두 섞어 6개월 간 사용했다.

세 번째에는 실험기간 동안 특정 살충제에 내성이 가장 약한 바퀴벌레 군을 골라 관찰했다.

연구 결과는 다양한 실험 방법에 일시적으로 특정 지역의 바퀴벌레 군이 감소할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총 개체수는 사실상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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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서 바퀴벌레가 어떻게 살충제 내성이 증가하는 쪽으로 진화하는 지 밝혀진 바는 없다.

Clark Howard

그러나 사이언스 측은 일반적으로 바퀴의 수명이 100일에 불과해 특정 살충제에서 살아남은 개체가 다음 세대로 번식하며 살충제 내성에 강하게 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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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물리치는 건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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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퍼듀대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바퀴벌레 퇴치는 살충제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살충제 외에도 평소 위생에 신경쓰고 실내 구조를 바꾸는 등 종합적 병해충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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