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없이 여자친구의 자취방에 회사 여직원을 데려온 남자친구.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남자친구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답답한 소리만 늘어놓는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이야기숲’에 올라온 사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6살 직장인인 A씨는 35살 남자친구와 만나는 중이다.
강남역 근처에 직장을 구한 A씨는 방배역 근처에 원룸을 구했다.
원룸 위치는 남자친구 회사 근처였고, 방을 구할 때 남자친구가 보증금의 절반인 천만 원을 부담했다.
월세와 공과금 60만 원은 A씨가 내고 있다.
A씨는 “금요일 저녁에 퇴근한 후 월요일 아침까지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거나 데이트를 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오니 라면 3개를 끓여 먹은 흔적을 발견했다.
뒷정리를 하지 않아 A씨가 청소하던 중 황당한 것을 보았다.
라면 봉지 안에 립스틱이 묻은 종이컵과 담배 꽁초가 있었던 것이다.
남자친구와 A씨 모두 비흡연자다.
당황해서 남자친구에게 자취방에 데려온 사람이 있냐고 묻자 처음에는 “군대 후임에게 멘토링을 해 주려고 데려왔다”라고 말했다.
립스틱 자국에 대해 따지자 그제서야 “회사 부장님과 라면 먹으면서 중요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A씨는 묻지도 않았으나 “아이도 있는 유부녀며 두 살 많아서 친누나처럼 챙겨주는 분이니 불미스러운 생각은 하지 마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가 회사에 가서 물어봐도 되냐고 하자 남자친구는 “경솔한 행동 하지 마라. 삶은 단순하고 명랑하게 살자”라는 황당한 말만 했다.
또한 “네가 사는 집에 내 지분도 있는 것 모르냐”라고 말해 더욱 A씨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
A씨는 “어제는 남친이 한번도 주지 않았던 장미꽃 백송이와 케이크를 사와서 오해보다는 이해하고 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적인 증거도 없는데 제가 괜히 오해하는 걸까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상황이 너무 분명한데 남자친구가 얼버무리려고 하는 것 같다”, “애초에 여자친구 집에 말도 없이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라며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