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많은 남자는 만나면 고생을 한다는 말이 있다.
여기 그 예를 직접 보여주는 사연이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의 연애’가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을 보낸 28세 여성은 4살 연상 남자친구와 연애 중이다.
평소 성격은 더 없이 착하지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바로 위로 누나만 여섯인 7남매 중 막내 아들로 ‘누나바라기’라는 점이었다.
남자친구는 혼자서는 신발끈도 묶지 못하고 월급 관리도 누나들이 다 해줄 정도로 ‘누나보이’였다.
집안에서 첫째였던 여성은 연애 초반 까지는 이런 남자친구의 모습이 누나들과 돈독해 보여 오히려 부러웠지만, 연애를 하면서 문제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하루는 남자친구가 짠 데이트코스 대로 맛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식당은 이미 폐점한 상태였다.
남자친구는 바로 누나들과의 단톡방에서 “여친이랑 밥먹으러 왔는데 식당이 없어졌어ㅠㅠ”라며 누나들과의 단톡방에 그날 일을 보고했다.
그러자 누나들은 “거기가 어딘데?”,”여친은 뭐하고 너만 안절부절이야?”라며 바로 답을 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에도 여성은 오히려 ‘맏이 본능’을 발휘해 하나부터 열까지 남친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이에 누나들은 “막둥이 유모 생겼냐”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여성이 “누나들이 나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하자 남자친구는 ‘유모’라는 말을 했던 누나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여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누나가 한 말이니까 미안하다고 톡 좀 보내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누나는 “사랑싸움할 거면 너네끼리 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의 무책임한 행동에 여성은 남자친구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다음이었다.
여섯 누나들이 단톡방을 만들어 여성을 초대한 것이다.
남자친구의 누나들은 “그게 그렇게 서운했니? 유모라고 한 게?”, “너네 헤어졌니? 설마 우리때문에?”라며 몰아치기 시작했다.
여성은 “남친이 저를 너무 사랑하고 착한 건 좋은데 제 손으로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점과 6명의 누나라는 압박감”때문에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한혜진은 “내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 세상에서 자기 자신에게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헤어지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