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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 할아버지 만나러 매년 8,000km 헤엄쳐서 온다는 꼬마 ‘OO’


낚시를 하다가 바위틈에 낀 한 마리의 펭귄을 발견한 남성은 세상에서 하나 뿐인 친구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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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매체는 매년 여름마다 8,000km가 넘는 바다를 헤엄쳐 오는 꼬마 펭귄 ‘딘딤’의 사연을 전했다.

Rio de Janeiro Federal University

보도에 의하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어촌 마을에 사는 드수자(71) 할아버지는 어느 날 낚시를 하다가 해변 바위틈에 끼어 기름으로 뒤덮인채 굶어 죽어가는 펭귄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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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둘러 펭귄을 꺼내주고 몸에 덮인 기름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겨주었다.

어느 정도 펭귄이 정신을 차리자 드수자 할아버지는 가까운 섬 근처 바다에 녀석을 돌려보냈다.

하지만 아무리 돌려보내도 펭귄은 다시 할아버지에게 돌아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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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수자 할아버지는 결국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펭귄에게 ‘딘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약 1년 가량을 함께 지냈다.

TV Globo

직접 씻겨주고 생선도 먹여주는 할아버지의 보살핌 속에서 딘딤은 건강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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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내는 동안 딘딤의 지정석은 할아버지의 무릎 위였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만지려 하면 부리로 쪼고 경계를 했지만 할아버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순한 양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펭귄들이 털갈이를 하는 시즌이 찾아오자 딘딤은 털갈이를 마치고 할아버지의 곁을 떠나 바다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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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Globo

하지만 영영 떠나버린 줄 알았던 딘딤은 이듬해 여름에 할아버지가 사는 바닷가로 돌아왔다.

딘딤은 그다음 겨울까지 할아버지와 함께 지냈고, 겨울에는 할아버지의 곁을 떠났다가 여름이 되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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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딤은 현재 6월에서 2월까지 여덟 달은 브라질에서 드수자 할아버지와 지내고 나머지 4개월 가량은 8,000km가 떨어진 원서식지 아르헨티나 칠레 바다를 오가며 지내고 있다.

TV Globo

이에 대해 주앙 파울로 크라예스키 생물학자는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 녀석이 아마 할아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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