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장전에 놓은 권총을 물총으로 착각해 방아쇠를 당긴 2세 유아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하트포드 스트리트에 살고 있던 로키 블룸(2)은 집에 있는 장난감 물총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다.
가끔 물총을 사용해서 물을 마시기도 했다.
블룸의 엄마 멜리사 미셀 아담슨(33)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마약중개상으로부터 위협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은 아담슨은 겁에 질려 장전된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블룸은 지난해 10월 21일 (현지시간) 집안에 있던 권총을 물총으로 착각하고 그만 방아쇠를 당겼다.
총소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엘파소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블룸을 안고 있는 아담슨을 발견했다.
응급구조대가 블룸에게 응급치료를 한 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블룸은 병원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현장에서는 권총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끼와 주사바늘도 발견됐다.
아담슨은 다른 자녀에게 마리화나를 주는 등 미성년자 범죄를 방조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열린 법정에서 린다 빌링스-벨라 판사는 “이번 사건 내용은 내가 그동안 주재한 법정 중에서 가장 고통스런 사건이다”라며 엄마인 아담슨에게 총 24년형의 징역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