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군인이 휴가 후 부대로 복귀하던 KTX에서 겪은 일화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휴가 복귀 중인 군인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군인이 쓴 글이 게재됐다.
군인은 “다름이 아니라 오늘 되게 감사한 일이 있어서요”라며 “KTX 타고 복귀하던 중에 어떤 아저씨께서 베레모를 빌려달라고 하더라구요”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에는 ‘음 뭐지?’ 했다가 빌려드렸는데 베레모를 쓰시더니 사진 한 장만 찍어달라고 하시더라구요”라고 전했다.
군인은 “사진 찍어드리니깐 바로 가족들한테 자랑하시던데 좀 흐뭇했어요”라며 “그렇게 그분이랑 계속 얘기하면서 오다가 아저씨께서 먼저 도착하셔서 내리시기 전에 저한테 악수를 청하시더라구요. 군인들 항상 응원한다고 조금만 고생하라고 하시면서 악수하면서 저한테 용돈 5만 원이나 주시고 내리셨어요”라고 다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청 당황해서 ‘괜찮다고 월급 많아서 괜찮다’고 했는데 ‘아들 생각 나서 주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라며 “대부분 군인들은 사회에 나오면 되게 무시받고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는다고 생각 많이 하시는데 아직도 이렇게 따뜻하신 분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거 알아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라고 말했다.point 238 | 1
끝으로 군인은 “처음 만난 그분 덕에 남은 군 생활 조금 더 힘내서 해야겠어요”라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