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국제

“키스해봐” … ‘데이트’하던 동성커플이 ‘버스’에서 겪은 충격적인 일


20대 여성인 멜라니아 헤이모나트(28)와 크리스(29)는 저녁 데이트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2층 버스에 올라타 자리에 앉자마자 그들에게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ADVERTISEMENT

지난 7일 (현지시간) BBC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반 경 이층 버스에서 폭력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멜라니아와 크리스는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성 청소년 4명으로부터 심하게 폭행을 당하고 물건을 빼앗겼다.

Facebook

이들이 다른 커플들과 달랐던 것은 단 하나, 두 사람이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 커플이었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폭행을 가한 10대 남성 청소년들은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마자 외설적인 발언을 내뱉으며 접근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보고 레즈비언임을 눈치 챈 소년들은 성적인 몸짓을 하며 자신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키스를 해보라고 요구했다.

ADVERTISEMENT

헤이모나트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했지만 이들은 동전을 던지며 이들을 괴롭혔다.

BBC

커플이 스킨십 요구에 응하지 않자 소년들은 물건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후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다.

ADVERTISEMENT

이 과정에서 이들은 커플의 휴대 전화와 가방까지 훔쳐 도주했다.

커플은 사건 직후 피해를 입은 자신들을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얼굴과 옷 이곳 저곳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Facebook

헤이모나트는 사진을 올리며 동성애 혐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폭행을 당한 크리스와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그는 “직장에 못 나가는 것 보다도 더욱 화가나는 건 폭력이 ‘일상적인 일’이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폭행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헤이모나트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런던 경찰은 가해 청소년 네 명을 중상해와 강도 혐의로 체포했으며 다른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Facebook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표현하며 “많은 이들이 이번 사건 때문에 당연히 화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경찰은 또한 “사건 용의자를 모두 추적해 수사하려는 노력을 머무지 않겠다”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 커플에게 위로를 보낸다. 누구도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이 사랑하는 이를 억지로 숨겨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는 성소수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