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배우 김수미에게도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 10일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V2’에는 김수미가 출연해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김수미는 이 날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상담 콘텐츠를 진행했다.
사귄 지 7개월만에 남자친구의 마음이 변한 것 같아 고민이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에 김수미는 “7개월이면 이럴 때 됐다”며 “이러다 또 좋아진다. 어떻게 맨날 좋냐. 고민하지 마라”고 연륜이 느껴지는 조언을 남겼다.
상담을 해주며 김수미는 자신의 연애사를 고백했다.
김수미는 제대로 된 연애를 딱 한 번 밖에 못 해봤다며 딱 한 번 한 연애가 트라우마가 돼 이후 연애를 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김수미에게 상처를 남긴 것은 바로 남자친구의 부모님의 결혼 반대였다.
김수미의 남자친구 부모님은 황당한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
김수미는 “조실부모해서, 대학을 못 나와서, 연예인이 직업이라서”라며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내가 ‘대학은 다시 가면 되고, 연예인은 그만두면 되지만 부모님 돌아가신 건 내 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수미는 “‘당신도 딸이 있는데 내일이라도 당신들이 교통사고로 죽으면 당신 딸도 이런 일 겪을 거 아니냐’고 했다”며 ‘사이다 발언’을 남겨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하지만 김수미는 “그 뒤로 연애를 못 한다. 상처 때문에”라고 털어 놓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하지만 지금 시어머니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나를 보듬어줬다”며 “그 정도 인품(을 가진 부모)의 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났다”고 남편과 결혼하게 된 계기가 바로 시어머니였음을 털어놓았다.point 212 | 1
김수미는 이 날 자신의 매니저를 통해 몰래 200만 원을 기부하며 ‘통 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양세형이 50만 원 쏘는데 내가 안 쏘냐”며 “대한민국 여배우 김수미가 200만원 쏜다”며 히트곡’ 젠틀맨이다’를 열창하는 등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김수미의 유쾌한 기부에 시청자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