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이 부담스러워 고려대학교 접수를 포기한 20학번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고려대 버리고 경북대 간 20학번’이라는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익명의 대학 신입생 A씨는 “우리집 4명 식구인데 한달에 100 간신히 넘게 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고등학생때 학원 하나 안 다니고 아득바득 공부해서 반에서 1등하고 고려대랑 경북대 합격했는데 돈이 없어서 국장으로 등록금 해결 가능한 경북대 왔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합격자 등록 울면서 한 것 같다. 아쉽긴 아쉬웠지만 어쩌겠나. 돈이 있어야 서울을 가는 걸”이라고 한탄했다.
이어 “학교생활 진짜 열심히 해서 꼭 과탑하고 좋은 직장 들어가서 우리 가족 호강시켜 줄거다. 용돔 40이 평균이라는 글보고 뭔가 마음이 답답해 적어봤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A씨의 선택에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 올라가는 것 자체가 부담임”, “부자집 애들 하고 시험 기간에 경쟁하는 거 쉽지 않다. 알바해야 하고, 과외는 무슨 줄 서 있나 구하기도 오래 걸리고. 서울은 고생이다”고 전했다.
반면 “저 정도면 학교재단이나 장학재단에서 고대 등록금 다 해결해 줄텐데”, “생활비도 교내외 근로 같은 걸로 벌면 됨”, “그래도 고대를 포기하다니. 주작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