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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현실화된 학교가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실판 스카이캐슬 찍고 있다는 학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경산 지역에 위치한 일반사립고등학교를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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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매년 서울대 3명, 고려대+연고대 15명 정도를 진학시키는 지방에 있는 학교 중 대입성적은 좋은 편에 속한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pixabay

특히 이 학교에는 각 학년마다 공부 잘하는 애들 몇 명씩 모아놓은 ‘특별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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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반이 아닌 일반 학생들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며, 특별반은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특별반만 들어갈 수 있는 ‘특별실’에서 자습을 한다.

특별반에 들어가면 외부봉사 신청부터 특별반만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특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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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도 무슨 활동이 있으면 특별반 위주로 진행되고, 그 다음으로 일반 학생들에게 순서가 돌아가는 형태다.

문제는 이러한 ‘특별반’을 두고 교내에서 여러 사건들이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에 의하면 고1부터 현재까지 줄곧 전교 1등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이 작년 1학기 중간고사에서 국어시험에서 시험 종료 2,3분 밖에 남지 않았을 때 OMR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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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전교 1등 OMR 사건’이라고 칭하는데, A씨에 의하면 “원래 시간이 짧게 남았을 때 다른 선생님들은 잘못 마킹한 OMR 가지고 있으라고 한다. 만약 새로 받은 OMR 마킹 덜하면 차라리 틀린 걸 내라는 의미로. 근데 그 날은 감독 선생님이 시간 확인을 안하셨는지 1등 OMR을 바로 가져가서 찢으셨다. 1등은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마킹을 했지만 결국 종이 쳐버렸다. 그래서 애가 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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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등은 바꾸기 전 OMR을 내겠다고 주장했고, 이미 찢어진 OMR에 대해 쉬는 시간에 선생님을 찾아가서 부탁을 했다더라. 그 다음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걔를 찾아와서 반 애들한테 ‘1등이 OMR 다시 마킹을 하게 해도 되냐’고 묻더라”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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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이 울고 불던 거를 다 지켜본 친구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싫어도 싫다고 주장할 수 없었다.

결국 애들 중 싫다고 말한 애가 없어서 전교 1등은 재마킹했고, 전교에서 유일하게 국어 백 점을 맞은 학생이 되었다.

근데 A씨는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두 개다. 첫 번째는 감독이 찢은 OMR을 다음 쉬는 시간까지 어떻게 가지고 있어서 1등이 그걸 옮겨 적었는지. 두 번째는 틀리게 마킹한 OMR을 옮겨 적었는데 어떻게 백점이 나온 건지”라고 의문을 제기했으나 학급 전체가 이를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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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이 학교에서는 ‘셀프 생활기록부 문제’가 있었다.

A씨는 “다른 학교는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는 공부는 세부 특기사항을 공부 잘하는 애들보고 적어오라고 시킨다. 나머지 애들은 특별한 활동이 없으면 비워지는 거다. 알고보니 셀프로 적는 생활기록부는 불법이라고 하더라. 지금 학교가 시끌시끌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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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 학교랑 주변 학교 다 저런다. 모든 학교가 너무 당연히 저렇게 해서 아무 논란 없더라”, “우리도 스펙 몰아주기 있었는데, 더 슬픈 건 나서서 얘기할 수가 없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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