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아들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의 사연이 이영자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각종 말썽을 일으켜 고민이라는 한 엄마가 고민의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사연의 주인공인 아들은 공부부터 운동, 바둑까지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집안의 ‘복덩이’였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미성년자 신분으로 담배를 피우고 문제 행동을 일삼으며 엄마의 속을 썩였다.
담배를 압수한 선생님의 자리에 화분을 쏟는 행동으로 퇴학 조치를 당하기도 했고, 면허 없이 오토바이를 타 경찰에 걸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엄마는 집을 나가서 살고 싶다는 아들의 자취 비용을 위해 매달 130만원씩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은 엄마와 대화를 일절 하지 않으려 하며 엄마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화물트럭 일을 하며 힘들게 가정을 꾸려가는 엄마는 너무 힘들어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마의 넋두리에 이영자는 “실속 없다”, “쟤 왜 저러니” 등의 탄식을 계속했고, “너무 미련한 것 같다”며 따끔하게 일침을 놨다.
엄마는 아들이 고등학교라도 졸업하길 바랐지만 아들은 고등학교에 가는 대신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들의 말은 신뢰를 주지 못했고, 이에 이영자는 “엄마가 그래서 안 해준 게 있냐”고 물으며 “아들은 엄마한테 보여준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영자는 아들에게 검정고시를 볼 때까지 집에 들어가 공부하고 약속을 지키는 것을 엄마에게 보여주라고 말한 뒤 “잘 참고 인내하는 사람만 성공할 수 있다”는 조언을 건넸다.
다른 MC들과 패널들도 진지하게 조언을 이어갔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영자를 분노하게 한 아들은 결국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집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고, 엄마는 그 말만으로도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프로 중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