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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돌보다 사망한 브라질 의료진 116명…”세계 최다”


브라질 뉴스포털 G1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가운데 의료진의 피해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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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 간호사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망한 브라질 간호사의 수는 116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브라질보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6배가량 많은 미국은 107명, 2배가량 많은 이탈리아는 39명의 의료진이 숨지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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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간호 관측소에 따르면 이들 의료진 중에는 1만 46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치명률은 2.14%에 달한다. 이중 61%는 여성이다. 이보다 더 많은 의료진이 의심 증세를 보였으나 진단 검사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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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간호사들은 안면 보호대, 고글, 장갑, 가운 등 의료용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나마 있는 장비도 낡은 것이 많다고 호소했다.

 

브라질 연방간호협회는 수천명의 의료 전문가들이 코로나19에 노출돼 병원 인력도 부족하다고 전했다. 마노엘네리 협의회장은 “(의료진들의) 봉급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 2,3곳에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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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벨렝의 간호사 릴리안나 프로에스는 “우리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항상 보고 있다. 동료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다음은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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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간호사인 남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된 간호사 재클린(37)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가져갈까봐 두려움에 울고 있는 동료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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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 3140명 늘어난 25만 422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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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진단검사 건수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적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