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시청자의 요청에 응하기 위해 수류탄을 허위신고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충북 청주에서 “수류탄을 갖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군과 경찰 등이 투입돼 긴급 수색에 나섰지만 이는 한 유튜버의 허위신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유튜버 A(20)씨는 전날 오후 2시 28분 국방부 민원실에 “수류탄을 습득해 갖고 있다”고 신고 전화를 했다.
이에 군 폭발물처리반(EOD)과 경찰관, 소방관 등 50여 명이 긴급 투입돼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A씨의 집으로 출동해 30분가량 수색했으나 수류탄을 발견하지 못했다.
신고 당시 A씨는 “집 2층 방에 (수류탄이) 있다”고 말하고 외출한 상황이었다.
신고 후 5시간 뒤인 이날 오후 7시 20분께 A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에 나타났다.
유튜브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 A씨는 “‘군대와 관련해 어떤 것이라도 해봐라’ 라는 시청자의 요구에 허위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혐의로 즉결 심판에 넘겨졌다.
‘거짓 신고’ 죄를 저지르면 6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 등의 형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