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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보수적인 집안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쌍둥이 형제’로 바뀐 사연


쌍둥이 자매가 함께 커밍아웃을 하고 형제로 다시 태어나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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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미국 조지아 주 몬로에서 태어난 제니퍼와 재클린 자매의 사연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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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두 자매는 6살 때부터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다.

하지만 보수적인 집안 분위기 탓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다가 16살이 되어서야 제니퍼와 재클린은 서로에게 비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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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은 “여자에게 성적 호감을 느낀다는 걸 말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제니퍼에게 털어놓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을 때 ‘나도 똑같아’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해받는 기분이 들었고,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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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을 털어놓은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제이스(제니퍼), 잭(재클린)이라고 불렀으며, 18살이 됐을 때 부모님에게도 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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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커밍아웃 후 부모님은 둘의 성정체성을 이해해주었고, 21살부터 두 사람은 호르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잭(재클린)은 “그동안은 몸 안에 갇힌 죄수 같았다. 내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이해할 수 없었다”며 “혼자서 ‘난 이렇게 평생 못 살아’라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을 거울로 보면 ‘이젠 진짜 내 모습으로 살 수 있겠다. 처음부터 이렇게 태어났어야 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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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가슴 제거 수술을 받은 제이스와 잭은 9월부터 법적 성별을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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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전문의 쉘든 린센버그는 “두 사람의 정체성은 이미 남자다. 그들에게 또 다른 정체성을 부여하고 싶지 않다. 둘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은 경찰관으로 함께 일하며 “사회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 그리고 시민들을 지켜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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