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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 당했던 ‘트랜스젠더’, 결국 숨진 채 발견

KBS뉴스 제공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 여성이 군중에 둘러싸여 집단 폭행당하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며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지난 20일 미국 CNN과 FOX뉴스는 동일 여성이 거리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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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사건은 지난달 12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주차장에서 일어난 접촉사고 시비에서 시작되었다.

KBS뉴스 제공

뮬레이시아 부커(23)라는 흑인 트랜스젠더 여성이 차를 후진하다 접촉사고를 내자 피해 차량 차주가 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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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운전자가 부커를 밀쳐 넘어뜨리자 주변에 있던 다른 남성들이 몰려와 부커를 발로 짓밟는 등 집단 구타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트랜스젠더와 성 소수자를 비하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제공

부커는 일주일 뒤 댈러스에서 열린 한 집회에 참석해 성 소수자로서 겪은 수모에 대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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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집회에서 “여러분이 없었다는 나는 지금쯤 장례식장에 누워 있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그러나 부커는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한 달여 후인 지난 18일 새벽 댈러스의 한 거리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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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피해자가 총에 맞아 도로에 엎드린 상태로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집단폭행 사건과 사망 사건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된 것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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