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백인 남성이 흑인 여자친구에게 바닷물 속 프러포즈를 하다 끔찍한 사고를 당해 화제다.
지난 21일 영국 BBC는 최근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출신의 스티븐 웨버가 여자친구 케네샤 앙트완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깜짝 이벤트를 전하다 죽음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 섬에 있는 만타 리조트의 바닷물에 잠긴 객실 밖에서 고글과 오리발을 낀 채 잠수했다.
이때 스티븐 웨버는 여자친구에게 결혼 반지를 보여주고 결혼해달라고 요청하는 손글씨 편지를 유리창에 대 보여주었다.
그가 유리창에 댄 손글씨 편지에는 “당신을 사랑하는 모든 것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숨을 참을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매일 더 사랑한다!”라고 적혀 있었다.
앙트완은 객실에서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에 담고 있었다.
그는 코팅된 편지를 보여준 뒤 바지에서 결혼 반지를 꺼내 보여준 뒤 헤엄을 쳐 시야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스티븐 웨버는 익사하여 앙트완에게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앙트완은 페이스북을 통해 남자친구의 죽음을 확인하며 그가 “그 깊은 곳에서 떠오르지 못했다”고 적었다.
두 사람은 해안으로부터 대략 250m쯤 떨어진 바닷속 객실에 하루 1700달러(약 202만원)를 내며 나흘 숙박을 예약하고 묵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조트 최고경영자인 매튜 사우스는 직원들이 “물에서 문제가 발생한 뒤” 대응했으나 도착했을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앙트완은 페이스북에 “내 대답을 결코 들을 수 없었지만” 자신의 답은 “수백만 번이라도 예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결코 포옹하지도, 남은 삶을 함께 시작하겠다는 것을 축하하지도 못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날은 최악의 날이 되고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잔인하게 운명이 뒤틀리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수중 객실이라니 넘 위험했네”, “프로포즈는 육지에서 하자”, “안타깝네 서로 행복한 앞날만 꿈꿨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