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 현장에 대해 폭로한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에 누리꾼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14일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노동조합)은 공식 성명문을 발표해 ‘동백꽃 필 무렵’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 실태를 고발했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스태프들과 근로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팬엔터테인먼트와의 교섭에서 보령·포항 등 지방 촬영지 이동시간을 근무시간에 포함해 1일 14시간 노동조건을 요구했으나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1일 16시간 촬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후 스태프는 오전 6시 30분에 여의도를 출발해 다음날 오전 3시 30분에 돌아오는 등 총 21시간을 일해야 했으며, 당일 오전 11시 출발해야 한다는 이유로 사우나를 숙소로 제공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노동인권을 침해하고 건강권고 생명권을 위협하는 장시간 촬영·사우나 숙박을 제공한 팬엔터테인먼트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동시간을 포함해 1일 14시간 노동하는 안을 바탕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을 제작사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드라마 잘보고 있는데 이게 뭔일”, “이러다 제작 차질 생기는건 아니겠지”, “팬엔터테인먼트가 잘못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