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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스토리

회사자금 85억 횡령해 도박한 20대 남은 돈은 ‘8500원’


20대 직원이 회삿돈 85억 원을 횡령해 스포츠토토로 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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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6일 전남 나주경찰서는 광주광역시 서구의 한 편의점 인근에서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후 잠적한 나주시 모 골프장 회계담당 직원 박모(27)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4월부터 9개월 간 여러 차례에 걸쳐 약 85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체포됐다.

뉴스1

하지만 경찰이 박씨의 통장을 조사한 결과 남은 돈은 8500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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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횡령한 자금 대부분을 스포츠토토 계좌로 이체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씨가 계좌에서 돈을 다른 곳에 썼거나 은닉을 위해 현금화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며

“회계를 담당했던 박씨가 법인통장에서 4000만~5000만원, 또는 수억 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뒤 스포츠토토에 돈을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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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박씨 역시 횡령금을 스포츠토토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박씨가 들키지 않고 범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제 법인통장에 남은 잔고를 허위로 작성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셔터스톡

보고서에 통장 원장과 입출금 거래내용이 첨부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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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통장에서 물품 결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자신의 통장에서 1억~2억원씩 빼내 이체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셔터스톡

박씨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스포츠토토 계좌로 5000만원을 송금한 뒤 모습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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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인통장에 잔액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챈 다른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경찰은 박씨의 공범 유무 등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