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2월에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가 출연했다.
하현우의 냉장고를 두고 미카엘 셰프와 유현수 셰프가 요리 대결을 펼쳤다.
당시 국카스텐의 열렬한 팬이었던 유현수 셰프는 직접 촬영장에 국카스텐이 발매한 모든 앨범을 들고와 팬심을 자랑했다.
유현수 셰프는 양갈비로 ‘양갈비~Save us’라는 음식을 내놓았고, 하현우는 이러한 음식을 보고 “저희 음악 중 <플레어>라는 곡이 있다.
그런데 유현수 셰프가 만든 음식을 보면 국카스텐 심벌마크가 있다”며 약간의 약(?)을 치며 그의 음식을 소개했다.
<플레어> 는 태양 폭발을 의미하는 용어로, 국카스텐의 곡은 생성과 파괴 속 참여가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현수 셰프가 만든 음식을 자세히 보면 마치 태양이 폭발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어, 하현우의 말이 그럴 듯 했다.
그리고 유 셰프는 플레이팅을 위해 ‘복분자 소스’를 활용했고, 이를 본 하현우는 또 “국카스텐 노래 중 <붉은 밭>이라는 노래가 있다”며 “이 음식은 마치 유 고흐가 그린 눈 같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늘어놓았다.
이를 듣고 있던 김성주와 안정환 MC는 “유현수 셰프 이야기를 먼저 들어봤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하현우의 ‘사기적인’ 언변을 믿지 못했고, 이내 김성주는 유 셰프에게 “원래 이러한 의도가 맞냐”며 확인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유 셰프는 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기까지는 정확하다”며 하현우의 말에 동조했고, “음식의 가운데에 있는 건 가비알이라는 악어. 이 역시 국카스텐의 을 반영해 만든 것이다.
토마토가 가비알 이빨이고 그 위에 놓인 낙지는 잡아 먹히는 하현우를 표현한 것” 라고 설명했다.
하현우는 그런 유 셰프의 설명에 놀란 듯 “가사랑 정말 딱 맞는다”라며 놀랐고, 유 셰프는 이러한 그의 반응에 힘입어 “낙지가 잡고 있는 양갈비는 기타다. 기타를 잡고 있는 하현우를 형상화 했다” 라고 유창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가 봐도 짜고 치는 듯한 느낌을 폴폴 풍기며 설명을 마친 유 셰프는 마치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알 수 없는(?) 웃음을 보였다.
평소 뛰어난 언변으로, 모든 것을 꾀어 맞추는 스타일의 냉부해 공식 약장수로도 알려진 유현수 셰프는 이 날도 하현우를 홀릴 만큼이나 멋진 언변을 선보여, ‘약장수’의 면모를 절실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