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연예가소식

드라마는 ‘대박’ 났지만 작가-배우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던 작품들


작가의 대본과 배우의 연기의 합이 맞아야 탄생되는 ‘대박 드라마’.

ADVERTISEMENT

 

그런데 대박을 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와 배우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던 작품들이 있다.

 

아래에서 함께 알아보자.

 

#1. ‘목욕탕집 남자들’ 김수현 vs 김희선

ADVERTISEMENT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작가 김수현의 유명 작품 ‘목욕탕집 남자들’.

 

당시 신인 배우였던 김희선은 타고난 말괄량이로 현역 최고 작가였던 김수현조차 컨트롤하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

 

ADVERTISEMENT

‘목욕탕집 남자들’ 첫 대본 리딩날 김희선의 연기를 본 뒤 “쟤가 이 드라마 출연하면 난 이 드라마 안 쓴다”며 노발대발했다던 김수현.

 

그는 결국 얌전하고 착한 ‘수경’ 캐릭터를 김희선의 성격에 맞춰 어른 무서워할 줄 모르고 자기 감정에 솔직한 X세대의 전형으로 바꾸는 고역을 치뤄야 했다.

ADVERTISEMENT

 

온라인 커뮤니티

 

그 후에도 배우들을 통제하기로 유명한 김수현과 자유분방한 김희선은 리딩 때마다 사사건건 부딪혔다고 한다.

ADVERTISEMENT

 

그러나 ‘목욕탕집 남자들’은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스타작가 김수현이 건재함을 알렸고 김희선을 당대 최고의 스타로 성장시켰다.

 

김수현은 이후 2000년에 집필한 드라마 ‘불꽃’에서 작가를 연기한 이영애의 입을 빌려 “김희선같이 세상에서 지 잘난 맛에 사는 애는 안 쓴다”는 대사를 끼워넣기도 했다.

ADVERTISEMENT

 

#2. ‘파리의 연인’ 김은숙 vs 박신양

 

연합뉴스

 

ADVERTISEMENT

갓 등단한 신인 드라마작가와 최고의 배우가 만나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 벌어진다.

 

현재는 최고의 스타 작가가 된 김은숙이지만 드라마 ‘파리의 연인’ 당시 그는 겨우 드라마를 쓰게 된 처지였다.

 

ADVERTISEMENT

반면 박신양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의 흥행을 성공시킨 굳건한 톱스타였다.

 

박신양은 개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배우였기 때문에 신인 작가였던 김은숙의 대본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ADVERTISEMENT
SBS ‘파리의 연인’

 

즉석에서 대사를 자기 입맛대로 바꾸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장면을 잘라버리기도 했다고.

ADVERTISEMENT

 

이에 김은숙은 박신양이 나오는 장면마다 ‘뙤약볕 아래서’라는 지문을 넣었으나 박신양은 이를 지워버리거나 촬영을 거부하며 촬영 장소를 바꾸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박신양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해석한 ‘한기주’ 캐릭터 덕분에 ‘파리의 연인’은 50%의 시청률을 기록한 초대박 드라마가 됐다.

ADVERTISEMENT

 

김은숙 작가가 후에 집필한 ‘온에어’에서 안하무인 스타였던 ‘오승아’ 캐릭터가 박신양에게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3. ‘거짓말’ 노희경 vs 배종옥

ADVERTISEMENT
연합뉴스

 

자존심 싸움이 아니라 실제로 육탄전을 벌인 배우도 있다.

 

대한민국 최초로 열혈 매니아를 양산한 드라마 ‘거짓말’의 노희경과 배종옥이 그렇다.

ADVERTISEMENT

 

당시 노희경은 자기 주장이 강한 배종옥이 미워 그가 나오는 장면마다 어려운 대사를 집어넣거나 PD에게 부탁해 카메라 앵글을 예쁘지 않게 잡기도 했다고 한다.

 

KBS ‘그들이 사는 세상’

 

ADVERTISEMENT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노희경은 우연찮게 배종옥과 엘리베이터를 타게 됐고 그는 다짜고짜 배종옥의 멱살을 잡으며 “연기 좀 똑바로 하고 작가 말 좀 들으라”고 고함을 쳤다고 한다.

 

의외로 배종옥은 화를 내기는 커녕 웃으면서 “알았다. 연기 잘 하겠다”고 대꾸했고 이후로 둘의 사이는 놀랍게도 좋아졌다.

ADVERTISEMENT

 

그 이후 지금까지도 둘은 환상의 콤비 플레이를 자랑하는 배우와 작가가 됐다.

 

#4. ‘루루공주’ 권소연-이혜선 vs 김정은

SBS ‘루루공주’

 

ADVERTISEMENT

드라마 ‘루루공주’를 찍을 당시 김정은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와 상황 전개로 도무지 연기를 할 수가 없다. 시청자들에게 부끄럽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ADVERTISEMENT

 

SBS ‘루루공주’

 

공개 비판 뒤에도 김정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속이기 때문에 출연한다”고 말해 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ADVERTISEMENT

 

그도 그럴 것이 이 드라마는 20%가 넘는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한 자릿수의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이 난 유례없이 망한 드라마가 됐기 때문이다.

 

#5. ‘대물’ 고현정 vs 유동윤

ADVERTISEMENT
SBS ‘대물’

 

드라마 ‘대물’의 고현정과 유동윤 작가 역시 제작과정 내내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

ADVERTISEMENT

 

유동윤 작가는 중간에 교체 투입됐는데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고현정은 ‘서혜림’ 캐릭터가 초반 설정과 다르게 흘러가자 강경한 태도로 시정을 요구했다.

 

SBS ‘대물’

 

ADVERTISEMENT

어찌됐건 대물은 높은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였고 그 해 고현정은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

 

그 이후 그는 유동윤 작가에게 “작가님이 진짜 미워서 욕을 한 게 아니라 갈수록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 속상해서 그랬다”는 말을 남겼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