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악의 사례로 선정된 ‘강남 모녀’ 때문에 제주도가 막대한 피해를 받고 있다.
최근 SBS 모닝와이드에선 미국에서 돌아와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음에도 제주 여행을 떠난 모녀 때문에 피해를 받은 제주도의 상황을 공개했다.
확진자가 다녀갔던 마트에는 방역 작업으로 인해 휴점을 해야했다.
마트 사장은 “저희 매장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더라. 저희도 그분이 왔다 가면서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확진자가 방문했던 식당에는 방역 작업 이후에도 매출이 70% 급감했다.
카페 역시 상황이 비슷했다.
카페 사장은 “이 일대가 쑥대밭이 됐다. 평소의 10분의 1도 못 팔고 있으니 영업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모녀가 묵었던 리조트는 31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리조트 관계자는 “피해는 몇억 원대다. 숙박과 행사를 못 받는 직접적 비용도 있지만, 손님들이 쓰는 부대시설 이용료 등 보이지 않는 금액도 크다”고 전했다.
리조트 주변 거리 역시 한산하기 그지 없었다.
여행 기간 중 방문했던 병원은 일시적 폐쇄를 한 상태다.
특히 피해를 받은 제주도 주민들은 “약까지 먹어가며 여행을 다녔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녀가 다녀갔던 한 식당의 사장은 “증상이 있으면 선별 진료소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지 약국 가고 병원 가며 여행을 다니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진짜 너무 화가 난다. 여러 사람 인생 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봤나”, “이 사람들 때문에 다른 입국자와 유학생들 싸그리 욕먹는 중”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는 모녀에게 1억3천만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