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동백꽃 필 무렵’ 제작진들이 실제 사고장면을 드라마에 방영하며 물의를 빚었다.
지난 23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에 저의 사고 영상이 허락없이 방영되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2015년 마산역 사거리에서 사고를 당했던 본인”이라고 본인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를 딛고 대학생이 됐다. 그때의 기억은 저에게 아직 너무 큰 상처”라며 “오늘 친구를 통해 마지막 회에 저의 사고 영상이 사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인공 엄마에게 일어난 ‘기적’이라는 타이틀에 제 영상이 붙었더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는 티브이에 방영되는 자료화면 중 일부로 실제 사고영상들이 스쳐지나갔다.
A씨의 사고 순간 뿐만 아니라, 속초 엘리베이터 사망사고 영상도 그대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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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그 기억이 떠올라 영상을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때의 기억에 갇혀있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point 130 | 1
드라마 속에서 사고를 묘사할 때는 보통 따로 촬영 하지만, 드라마 ‘동백꽃’에서는 실제 피해자가 있는 뉴스 속 사고 영상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드라마 제작진들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합의된 영상도 아니고 실제 피해자가 있는 영상을 왜 써?”, “큰 사고였으면 피해자 트라우마 쩔텐데 그걸 왜 드라마에 넣음?”, “피해자한테 어서 사과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2TV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21일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