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라이프연예가소식

“자살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모두가 공감했다는 허지웅 인스타.jpg


영화 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이 故 구하라에게 추모의 글을 전했다.

ADVERTISEMENT

25일 허지웅의 인스타그램에는 삶에 버거워하는 청년들을 위한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그는 “망했는데. 세번째 항암치료를 하고 나흘째 되는 날 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며 “화장실로 가는 길은 너무 높고 가파랐다.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알약 스물 여덟알을 억지로 삼키다 보면 웃음이 나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천장이 끝까지 내려와 내가 완전히 사라지는 상상을 했다. 그러면 기뻤다. 아픈 걸 참지 말고 그냥 입원 할까.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병동에선 옆자리에서 사람이 죽어간다. 죽음은 더디고 부잡스럽고 무미건조하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ADVERTISEMENT
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은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인간은 도무지 아무 짝에도 쓸 데가 없는 것이다”고 회상했다.

ADVERTISEMENT

이어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말을 전했다.

JTBC ‘마녀사냥’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더 이상 아프지 않다. 필요 이상으로 건강하다. 대신 주변에 한줌 디딜 곳을 찾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청년들을 돌봐달라. 끝이 아니라고 전해달라”며 “구하라님의 명복을 빈다”고 마무리했다.

ADVERTISEMENT

허지웅의 글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따스한 위로를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목숨은 소중한 거다. 다들 힘냈으면 좋겠다”, “나도 절대 어디에 기대지 않는데 눈물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