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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폭행 알면서도’ 女 축구대표 감독 지명’ 논란


계약은 10월부터이다. 그러나 계약이 시작도 못한 상태에서 감독이 사퇴했다.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은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선출 과정에서 나온 사건이다.

대한 축구협회는 윤덕여 전 감독의 후임으로 WK리그 인천현대제철의 최인철 감독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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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8년 전 여자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고 WK리그 인천현대제철을 리그 6연패로 이끈 감독이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적임자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결국 8월 29일 최 감독이 임명됐다.

그러나 지난 4일 ‘선수폭행 및 폭언’ 을 당했다는 선수의 증언이 언론에 나왔고, 학원축구 지도자 시절 미성년자에게도 폭행과 폭언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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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충격적인 것은 협회가 이미 최 감독의 선수 폭행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인터뷰에서 본인에게 “선수폭행 등의 사실을 직접 들었으나,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기에 임명을 강행했다”라는 김판곤 위원장의 발언이 나왔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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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먼지 하나 없는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는 자세와 그 먼지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안일함은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