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번역가 황석희 씨는 영화를 번역하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영화 관계자 측은 황석희 씨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황 씨는 “이번 영화에서 가장 어려웠던 번역은 ‘피터 찌리릿’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 말하는 ‘피터 팅글(peter tingle)’은 들을 때 유치하고, 피터 파커가 오글거리고 싫어할 만한 표현이어야 했다.
또한 한국 관객들이 봤을 때 스파이더맨 센스의 발동을 이미지화해서 연상할 수 있어야 했다.
이 모든 걸 한번에 충족시킬 표현이 없어 3주간 고민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원문 그대로 ‘피터 팅글’로 표현하면 번역이 성의 없다 할 것 같았다.
‘피터 뾰로롱’ 같이 표현이 과해지면 무리수를 던진다고 비판했을 것이다.
‘피터 찌리릿’으로 결정하고도 관객 반응을 확신하지 못했다. 개봉일에 복권을 긁는 심정으로 조심스레 관람 후기를 살폈다”라고 말했다.황 씨는 “다행히 무난하게 봐주신 것 같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석희 씨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파이더맨 본 사람만 아는 3대 키워드. 보, 스친, 찌리릿”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집계에 의하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14일 기준으로 관객수 668만 5,323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