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밝혀지는 중’
가수 송하예(26)의 음원이 사재기에 연루된 정황이 포착돼 화제다.
SBS funE 취재진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발매됐었던 송하예의 싱글앨범 ‘니소식’을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시키기 위해 프로듀서 겸 마케팅 업체 대표인 김 모 씨가 사재기를 시도하는 정호아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대화 내용을 보면 김 씨는 송하예가 ‘니소식’을 발매한 지 2일 지난 날 “현 시간, 송하예 지니 36위, 멜론 73위
유지”라면서 “너무 힘들다. 이틀 동안 잠도 못자고 작업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지인에게 발송했다.
또 비슷한 시기 김 씨는 가상 PC등을 통해 송하예의 곡 ‘니소식’을 동시에 대량 스트리밍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또 다른 연예 관계자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지인이 김씨의 메시지를 받자 “대단하다. 저희도 좀 도와달라”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김 씨는 “중간에 다른 가수의 작업을 하기가 애매하다. 현시간 지니 37위, 멜론 64위 유지 중”이라며 실시간 차트 순위가 계속해서 상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송하예의 ‘니소식’은 발매 뒤 25일 만인 지난해 6월 6일 멜론 27위, 지니 5위에 오르더니, 6월 27일에는 멜론과 지니에서 5위에 올랐다.
그리고 또 7월 1일에는 맬론 2위, 지니 3위를 기록하며, 결국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진입했었다.
당시 차트 추이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도 존재했으며 사재기 의혹이 불거졌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박경의 음원 사재기 폭로 이후, 실제로 박경을 형사고소했다.
이어 송하예 ‘니소식’ 음원 사재기 시도 의혹과 함께, 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해킹한 아이디들이 동원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해 4월 3일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살펴보면, 김 씨는 “세팅을 열심히 하고 있다. 해킹 계정하고 생성 계정을 동시에 300~400개 돌려보겠다. 정확한 수치 계산은 안될 수 있지만 평균 200개 이상은 카운팅이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작업시간은 저녁 10~11시 사이”라고 보냈으며 시간이 흘러 밤 11시께 “작업을 다 마쳤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카톡내용을 미루어 볼 때, 김 씨가 음원사이트에서 차트 집계를 금지한, 이른바 ‘차트 프리징’ 시간대 직전인 늦은 밤 사재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도 이상한 점이 없다.
SBS funE와 김 씨와의 전화통화에서는 “바이럴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씨의 4월 말 카카오톡 대화방을 보면 앞서 말한 바이럴 마케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4월 말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견적서 명목으로 “멜론 기준 100위권 기준 4600, 50위권 기준 9200”이라고 저시했는데, 각각 4천 6백만원과 9천 2백만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사전작업으로 좋아요와 평점 6000개 이상이 필요하다. 500위권부터 올려서 차츰 트래픽 양을 늘려 랭킹 되는 게 2주 걸린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용 확인을 위해 SBS funE는 송하예 소속사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한편 송하예는 음원 사재기 논란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곡들로 인해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은 것과 비례해 쏟아진 말도 안 되는 억측과 비난은 억울하지만, 지실 되고 일관된 행동을 통해서 오해를 풀려고 한다.”며 “사재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