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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이슈

“수험생보단 ‘각하’가 중요하지” … 수능장 인근서 ‘태극기 부대’ 행진


3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보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4일날 진행되는 가운데, 같은 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일이 겹쳐 각종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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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수험장에서 500m 인접한 도로에서 태극기 부대의 가두행진이 예정되어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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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매년 11월 14일 경북 구미시의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숭모제례와 탄신제를 지내고 있다.

 

예년의 경우 특설무대를 차려 탄신제를 진행하는 등 각종 기념공연을 비롯해 대규모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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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수능과 겹치면서 구미시가 주최하는 행사는 크게 축소되었다. 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부터 8시 30분까지의 숭모제례를 끝으로 당일 추가적인 행사는 없다.

 

그밖에도 이전까지 탄신제 직후 열었던 대한민국 정수대전은 16일로 연기하는 등 시험 진행과 수험생을 배려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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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홈페이지

 

하지만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의 집회가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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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은 오전 11시에 구미시에서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태극기 집회를 갖고, 이후 12시 30분부터 홈플러스 구미점으로 이동해 2부 집회를 열 계획이다.

 

2부 집회 계획에는 4.5km 구간의 거리 행진이 예정되어 있고, 집회는 1000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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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은 수능 시험일이기에 대통령 생가에서 진행되는 집회에서는 방송, 마이크, 구호제창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거리 행진 경로에는 수능 시험장이 없음을 알린다는 공지를 덧붙였다.

 

그러나 거리행진이 진행되는 홈플러스 구미점 인근에는 562명이 시험을 치르는 금오가가 위치해 있고, 경로상 행진 도중 시험장과의 거리가 500m 남짓밖에 되지 않는 구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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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원이 운집하여 발생되는 소음은 증폭장치나, 구호제창 등이 없다고 하더라도 시험장에 있는 응시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