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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장점마을 “그때 이후로”… ‘주민 26%가 암에 걸린 이유 알고있다’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마을 인근 비료공장인 (유)금강농산 사이에 암 발병의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와 충격을 전하고 있다.

14일 환경부와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통합전수관에서 연 ‘익산 장점마을 환경부 역학조사’ 최종발표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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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발표회에서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생과 금강농산 사이에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스1

한 마을의 비극은 2001년 7월 산 중턱에 비료 공장이 생기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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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과 손수호 변호사는 마을에서 발생한 일을 이야기했었다.

공장이 들어선 후 낮에는 하얀 연기가 밤에는 까만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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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밤낮없는 연기에 호흡이 점점 힘들어 졌고 한 마을 어린이의 일기에는 ‘숨이라도 제대로 쉬고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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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상현상을 계속되었다.

동네에서 양봉을 하면 벌이 죽었으며 여왕벌은 알을 낳지 못했다.

마을은 지독한 연기 냄새로 가득찼으며 밭에서 일하던 사람이 냄새를 맡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국민일보

그리고 2010년 9월쯤 저수기 안에 있는 생명체가 다 폐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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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와 식물 모두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사람이 있었다.

SBS뉴스

암에 걸린 사람들이 사망하기 시작해 노부부, 30대 중반의 주민이 췌장암에 걸려 사망하기도 했으며 귀농한 50대 부부도 암에 걸렸고 아이들은 피부병을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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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마을 주민의 약 4분의 1이 암에 걸렸다.

익산시는 이 마을 97명의 주민 중 26명이 암 판정을 받아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정했다.

그리고 역학조사 결과 원인은 ‘연초박’으로 밝혀졌다.

이미지투데이

연초박은 담뱃잎 찌꺼기로 담배제조공정에서 나오는 부산 폐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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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관리법 및 비료관리법 등에 따라 연초박은 재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금강농산은 연초박을 불법으로 유기질 비료 원료(건조 공정)에 사용했다.

손 변호사는 “연초박이 담뱃잎 찌꺼기라 일반 담뱃잎 성분과 동일하다”며 “그래서 여기에 열을 가하면 담배 연기와 같은 유해 물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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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고도현 환경안전건강연구소 부소장은 “허술한 방지시설 관리로 건조 과정 중 휘발되는 연초박 내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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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조사결과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 주택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가 검출됐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는 1급 발암물질로 폐와 피부에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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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특이니트로사민 현재 동물실험 결과에 따라 현재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