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돈 한 푼도 안쓰려고 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글쓴이는 “오랜 친구가 있다. 이사할때 와서 이삿짐도 싸주고 같이 여행도 다니고 여러 모로 마음이 참 잘 맞는 친구다. 각자 결혼해서 만남은 많이 줄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친구가 어릴 때부터 늘 형편이 어렵단 이야기를 늘상 해왔다. 한 때는 회사에서 급여가 나오질 않는다고 해서 늘 만나면 밥이나 술을 내가 샀다. 그냥 돈 있는 사람이 내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글쓴이는 “적게는 3-4만원 많게는 7-10만원.. 넉넉치 않은 월급에 조금은 부담 스러웠지만 크게 상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글쓴이와 해당 친구가 함께 낙지 볶음을 먹으며 한잔 하던 날, 친구는 뜻밖의 이야길 꺼냈다.
글쓴이는 “이 친구가 ‘이렇게 급여도 안 나오고 어려워 보니 주변 사람들이 자길 대하는 태도를 보면 참 인간성이 보인다고’하더라. 자기가 돈없으니 만나려고 하지 않는 친구도 있고 계산하게 되면 기분나빠하는 친구도 있다고 그게 참 상처라고 하면서 나에게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계산을 부탁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글쓴이의 기분은 씁쓸했다.
그런데 글쓴이가 가장 충격받았던 건 그 친구,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던 날 큰 돈을 흔쾌히 쐈다.
글쓴이는 “집에서 놀다가 수퍼마켓만 가더라도 따라 나오며 ‘야 나 지갑 놓고 나간다?;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선 정말 큰 돈도 흔쾌히 쓰는 걸 본 이후로 그 친구와 거리를 두었고 잘 만나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다 다음달 글쓴이 집에서 집들이를 하게 됐고, 그 친구는 여전히 ‘아무것도 안사가도 되냐’고 묻는 상황이었다.
글쓴이는 “당연히 그냥 와도 된다. 그리고 이 친구 지금 일을 그만 두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자꾸 이 친구가 나에게만 이렇게 인색한 것 같단 생각이 든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거예요~ 쓰니는 이미 지갑이됨”, “친구아니고 님은 그저 밥 사주는 지갑일 뿐”, “저도 그런 친구있었는데 손절했어요”, “끊지는말되 1년에 한번볼까말까 수준으로 멀어지시길”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