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자신이 직접 겪은 성추행과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5일 꽁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11분 길이의 영상에서 꽁지는 “제 진술을 토대로 거짓 없이 사실만을 밝힌다. 말 그대로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당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꽁지는 광고 촬영 일정을 위해 서울발 동대구행 버스를 탔으며 자리가 여의치 않아 동행한 PD와는 앞뒤로 앉았다.
버스가 출발한 후 잠이 들었던 꽁지는 “누군가 오른쪽 가슴을 만지는 느낌에 정신이 확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파악하려고 자연스럽게 깬 척, 천천히 눈을 떴다. 화들짝 놀라 손을 치우더라”고 전했다.
꽁지는 “수치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면서도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었다”며 잠꼬대인 척 한 후 남성의 반응을 살폈다고 한다.
이후 남성의 손이 자신의 가슴 안으로 손이 들어오는게 느껴지자 꽁지는 곧바로 남자 팔을 낚아챘다.
꽁지가”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남성은 “무슨 소리 하세요”라고 말하며 모른척했다.
이에 꽁지는 “안 자고 있었어, 너가 두 번이나 만질 동안. 사과해”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남성은 “아, 예, 죄송”이라고 말했다.
남편과 경찰에게 사건을 알리려던 꽁지는 “남자가 노골적으로 문자를 지켜봤다. 112를 누르자 ‘아니요, 저기’라며 저지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곧 휴게소 내리니까 정식으로 사과할 테니 경찰만은 제발’ 이라며 사과해온다”라고 밝히며 남성에게 빈자리로 이동해달라고 했지만 그는 계속 전화와 문자를 확인하고 싶어했다.
이후 휴게소에서 만난 경찰에게 남성은 “제가 진짜 미쳤었다. 자는 줄 알고”라며 “제가 원래 안 이런다. 말도 못한다. 여자분한테 테 뭐 어떻게 하지도 않고 말도 못 건다”라고 변명했다.
남성은 경찰에 넘겨졌지만, 조사를 받느라 행사도 취소된 꽁지는 “합의, 선처 절대 안 한다. 예비 범죄자에겐 경고가, 성범죄 해결엔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