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골목의 도시”…’대한미국인’ 마크 테토의 시선으로 본 서울.insta

한국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한옥에서 지내며, 한국의 여러 문화 유산들을 경매에서 매입해 기증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인 마크 테토의 글이 화제다.

그는 과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24일 마크 테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과 서울의 다른 점에 대한 글을 썼다.

마크 테토는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일해 미국 뉴욕에서도 오래 생활했다.

그는 “뉴욕 출신인 내게 서울은 뉴욕과 어떻게 다르냐고들 많이들 물어본다”며 “뉴욕의 거리는 규칙적이고 넓다. 뉴욕에선 숫자로 구분된 길들을 오가며 사는 게 일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에게 서울은 ‘골목의 도시’라고 한다.

마크 테토는 “진짜 서울의 삶은 이름조차 없는 작고 수많은 골목에서 매일 숨쉬고 먹고 마시고 논쟁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며 존재한다”고 한국의 매력을 ‘골목’에서 찾았다.

그는 강남 지오다노 뒤편 골목을 예로 들며 “야구 배팅 게임장에서는 남자들이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고 펀치백을 날린다”며 “선술집에선 남자들이 헌팅 기회를 엿보고, 지하 호프집엔 2차를 즐기는 회사원들이 가득하다”며 서울의 풍경을 그렸다.

이어 그는 골목에서 진짜 서울을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테토는 “골목 골목은 전혀 부끄럽지 않은 솔직하고 꾸밈없는 공간”이라며 “결코 서울의 최고 모습만 보여주려 애쓰지 않는다. 날 것 그대로의 편집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서울에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맛집’도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것들은 메인 도로에서 택시를 탄다면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라며 “택시기사에게 ‘P턴’을 해달라고 요청한 뒤 골목에 들어서면, 갑자기 커튼이 걷히면서 서울 사람들이 서울에서 어떻게 사는지, 진짜 서울라이프가 무엇인지 보게된다”고 서울의 골목을 들여다 볼 것을 조언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은 “잊고 살았던 서울의 매력을 미국인이 알려주네”, “나보다 글 잘 쓰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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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BuQra44H2nM/?utm_source=ig_embed&utm_medium=loading" style=" color:#000; font-family:Arial,sans-serif; font-size:14px; font-style:normal; font-weight:normal; line-height:17px; text-decoration:none; word-wrap:break-word;" target="_blank">뉴욕 출신인 내게 서울은 뉴욕과 어떻게 다르냐고 많이들 물어본다.point 265 |

 내게 ‘서울’은 골목의 도시다.point 16 |  뉴욕의 거리는 규칙적이고 넓다.point 31 |  끝에서 끝까지 고층건물이 계속되는 뉴욕의 풍경을 ‘콘크리트 캐니언’이라 부른다.point 69 |  뉴욕에서는 숫자로 구분된 길들을 오가며 사는 게 일상이다.point 95 |  예를 들면, ‘34가에 있는 어느 바’, ‘6 애비뉴에서 비즈니스 미팅’과 같은 식으로.point 135 |

 서울도 물론 뉴욕처럼 대로가 많은데 테헤란로와 12차선 영동대로가 만나는 삼성역 사거리는 아마도 내가 지금껏 본 가장 큰 교차로일 것이다.point 61 |  하지만 서울의 삶은 그곳에서 시작되지 않는다.point 82 |  진짜 서울의 삶은 이름조차 없는 작고 수 많은 골목에서 매일 숨쉬고 먹고 마시고 논쟁하고 사랑하고 헤어지며 존재한다.point 132 |

.point 1 | 비즈니스 목적으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은 서울의 이런 진면목을 아마 알지 못할 것이다.point 38 |  그들이 교보타워에서 택시를 타고 강남역으로 간다면 강남대로를 지나가며 강남의 모습을 보긴 하겠지만 지오다노 뒤편에 있는 골목은 보지 못한다.point 100 |  학생, 군인, 신입사원 등 수많은 인파로 북적대는 강남 메인 거리의 뒷골목.point 135 |

 그 골목들은 15년 동안 변함이 없다.point 18 | 여전히 존재하는 야구 배팅 게임장에서는 남자들이 여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펀치백을 날린다.point 69 |  선술집에서는 남자들이 헌팅 기회를 엿 보고, 지하 호프집에는 2차를 즐기는 회사원이 가득하다.point 113 |

.point 1 | 강남과 강북 어떤 동네든 이름 없는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늘 존재한다.point 30 |  딱 한 대의 차만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은 골목길, 걸어가는 앞 사람에게 조심하라 빵빵거리는 택시 아저씨, 늦은 밤 편의점 앞 플라스틱 테이블에서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비 오는 날 물로 첨벙거리는 길모퉁이, 한겨울 얼음으로 뒤덮인 미끄러운 빙판길, 출근길 전쟁터와 흡사한 복잡한 거리의 모습 등.point 160 |

 이것이 진짜 서울이다.point 11 | .point 12 | 골목 골목은 전혀 부끄럽지 않은 솔직하고 꾸밈없는 공간이다.point 38 |  결코 서울의 최고 모습만 보여주려 애쓰지 않는다.point 60 |  날 것 그대로의 편집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point 81 |  좋은 모습 나쁜 모습까지 모두.point 95 |  거룩한 교회의 십자가부터 늦은 밤 노래방의 간판까지 모두 빨간 네온 불빛으로 빛나고 있다.point 134 |

 골목 모퉁이에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세탁소가 있는데 출근 길에 보면 그 이른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고 있다.point 45 |  밤 늦게 퇴근할 때 봐도 노부부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point 69 |  그 분들이 아마도 내가 본 중에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한다.point 102 |

.point 1 | 제일 맛있는 음식을 찾을 수 있는 곳 또한 골목길이다.point 23 |  작은 골목에 이름 없는 맛있는 낙지집이 있다.point 43 |  이름이 있긴 있지만 솔직히 아무도 그 이름을 모르고 신경도 안 쓴다.point 72 |  음식도 맛있고 주인 할머니는 가족같이 친근하다.point 94 |  만약에 그곳이 어디냐고, 어떻게 가냐고 물으면 난 그냥 나중에 내가 데려가겠다고 말한다.point 134 |

 어차피 말해줘도 못 찾을 테니까.point 15 |  내가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이 골목들은 이름조차 없었다.point 39 |  지금은 누군가가 이름을 지어줬지만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point 66 |  나 또한 그게 더 낫다.point 76 | .point 77 | 이러한 것들은 메인 도로에서 택시를 탄다면 절대 볼 수 없는 풍경이다.point 106 |

 택시기사에게 ‘P턴’을 해달라고 요청한 뒤 골목에 들어서면, 갑자기 커튼이 걷히면서 서울 사람들이 서울에서 어떻게 사는지, 진짜 서울라이프가 무엇인지 보게 된다.point 75 | point 75 | 1

A post shared by Mark Tetto (마크 테토) (@markxhj) on Feb 24, 2019 at 2:07am P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