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새 유니폼 착용을 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주 러시아 축구협회는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 유니폼은 스폰서인 아디다스가 유로 2020을 맞춰 제작한 것으로, 독일, 스페인, 벨기에 등도 아디다스 유니폼을 비슷한 시기에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 축구협회는 13일 “오는 A매치에서 러시아 대표팀은 새 유니폼을 입지 않고 기존에 입던 유니폼을 착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이유는 소매 부분에 적용된 국기가 뒤집혔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이번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국기를 형상화해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지만 러시아 유니폼의 국기 패턴을 거꾸로 적용했다.
러시아 국기는 하양-파랑-빨강 순이지만, 유니폼 소매는 빨강-파랑-하양 순이다.
독일의 경우 국기 패턴에 맞춰 검정-빨강-노랑 순서로 소매에 포인트를 줬다.
이에 현지 팬들은 새로운 유니폼이 세르비아 국기를 연상하게 한다는 주장에 나섰다.
세르비아 국기는 러시아 국기와 정반대의 패턴이다.
이에 러시아 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새 유니폼을 홍보하지 않고 있는 상태며, 오히려 구형 유니폼을 활용해 포스터를 제작했다.
선수들도 훈련 중에 새 유니폼이 아닌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누리꾼들은 “저러면 보이콧하는게 맞지. 나이키가 우리 유니폼에 태극이나 건곤감리 거꾸로 하는 셈이니”, “담당자가 누군지 몰라도 큰 실수를 했네”, “국기를 잘못활용하다니 큰일날 만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