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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올려 달라는 ‘임산부’ 부탁 거절한 승무원의 이유


한 임산부가 비행기 승무원에게 짐을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사연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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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신 8개월차에 접어든 임산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외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을 듣고 친정인 제주도로 가게 됐다.

그는 기내용 캐리어에 간단히 짐을 챙기고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 티켓을 급하게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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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티켓을 구하자 마자 A씨는 탑승 게이트로 이동했지만 이미 비행기 내에는 짐을 싣는 수화물 칸은 다 차 캐리어를 놓을 곳이 마땅하지 않았다.

캐리어를 올려 둘 공간을 찾지 못한 A씨는 짐을 든 채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우왕좌왕했다.

이때 A씨를 본 한 여자 승무원이 “왜 그러냐”고 물었고, 설명을 들은 그는 A씨의 캐리어를 직접 끌고 자리를 살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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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선임으로 보이는 남자 승무원 B씨가 다가오더니 “짐 대신 넣어드리지 마세요. 손님이 하게 두세요”라는 말하며 제지했다.

남자 승무원의 말에 당황한 여자 승무원은 A씨에게 캐리어를 다시 돌려줬다.

A씨는 “당시 ‘갑질’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민망했지만, 후배한테 일 가르치는 중이겠거니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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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잠시 뒤 여자 승무원은 A씨를 불러 “자리가 여기 밖에 없다며 양해해달라”고 말했고, 승무원의 말에 “괜찮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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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짐칸에 캐리어를 넣기 위해 들어 올리던 A씨는 순간 머리가 핑 도는 것을 느꼈고, 어지러움에 A씨는 근처에 있던 B씨에게 “죄송합니다만 짐 올리는 거 조금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B씨는 “거기 올리시면 됩니다”라고만 대답하며 A씨의 부탁을 고사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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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국 앞 자리에 앉아있던 탑승객의 도움을 받아 수화물을 올렸다.

사연을 올린 A씨는 “교육받은 매뉴얼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승무원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몸이 불편한 임산부로서 부탁을 거절당한 것이 좀 그랬다”고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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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회수 35만건을 돌파하고 3600건이 넘는 공감을 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픽사베이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누리꾼들은 “임산부인데 도와줘야지”, “승객이 몸 불편할 때 도와주는 것도 일종의 서비스 아닌가”, “승무원이 왜 존재하는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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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는 “짐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승무원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식으로 도와주면 승무원 일이 끝없지”, “매뉴얼을 지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등 B씨의 행동이 정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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