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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때 만들어진 ‘성벽’이 2019년 11월 26일, 부여에서 발견됐다”


충남 부여 부소산성과 청산성을 잇는 구간에서 백제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이 모습을 드러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부여군과 백제고도문화재단은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430번지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중 석재를 켜켜이 쌓아 올린 삼국시대 성벽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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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점은 백제 수도 사비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나성(羅城, 사적 제58호)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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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59호인 청산성(靑山城)은 북나성 일부 구간에 해당하며 부소산성과 연결해 쌓은 보조산성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부소산성(사적 제5호)을 기준으로 남동쪽 능산리 고분군 인근 나성을 동나성, 동쪽을 북나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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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백제고도문화재단은 청산성 서쪽, 부소산성 동쪽에 있는 높이 28m 야산 북사면을 발굴했다.

이 곳은 구릉지와 평탄한 논 경작지가 이어지며 북쪽으로는 자연 하천인 가증천이 흐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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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육 백제고도문화재단 책임연구원은 “북나성 조사 구간은 이전에 이뤄진 조사를 통해 성벽 흔적이 부분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번에 실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이번 조사로 드러난 성벽은 약 10m의 길이를 자랑하며 자연 암반을 L자형으로 깎은 뒤 앞쪽에 사각형으로 다듬은 석재를 최대 10단으로 쌓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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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석축(石築) 잔존 높이는 2.3m이며, 너비는 2.3∼3m로 조사됐다.

TIN뉴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성벽 상부는 석재와 점토로 덮어 견고한 마감을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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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적은 양의 백제 토기와 기와, 철제품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심 연구원은 “조사 구역은 삼국사기 지명이 ‘북포’이고 주민들이 부르는 고유 지명이 ‘뒷개’인데, 나성 평지 구간 주변에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나루 시설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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