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의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의 IT 기업인 텐센트(騰迅) 그룹은 직원들에게 총 830억원의 세뱃돈을 나눠줬다.
이는 창업주인 마화텅 회장의 생각이었다.
특이한 점은 세뱃돈을 받기 위해 기나긴 줄을 서야했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의 텐센트 그룹 본사 건물에 직원들의 기나긴 줄 행렬이 끝이 없었다고 한다.
세뱃돈을 나눠주는 건물의 48층부터 1층까지는 물론 건물 밖까지 줄이 삐져나올 정도였다.
직원들은 배부하는 번호표를 받기 위해 전날부터 줄을 서서 움직이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사람당 돌아간 돈은 7만 원이었다.
텐센트가 굳이 봉투에 담아 직접 직원들에게 돈을 준 이유는 중국의 세뱃돈 문화 때문이다.
중국은 세뱃돈을 줄 때 빨간 봉투에 돈을 담아 당사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문화가 있다.
물론 텐센트는 IT 기업 답게 본사로 오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세뱃돈을 신청해 받을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러나 일반 직원들은 회장을 직접 만나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회장에게 직접 세뱃돈을 받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섰다.
중국에서 새해부터 장관이 펼쳐진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