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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어머니가 제 결혼식에 ‘웨딩드레스’ 입고 나타났습니다”


역대급 결혼식 ‘민폐 하객’이 등장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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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가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

결혼식 주인고인 신부보다 눈에 띄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여성은 자신의 시어머니가 이런 암묵적인 규칙을 깼다고 밝혔다.

Twitter ‘AmyPenzza’

미국 소설가 에이미 펜자(Pennza)는 지난달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하나 게재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내 결혼식에 흰색 드레스를 입고 왔다”고 설명하며 당시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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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인 지미 팰런(Jimmy Fallon)이 트위터에서 결혼식 실패담을 각자 올려보라고 제안했고, 이에 에이미가 자신의 경험을 털어 놓은 것이다.

에이미의 사연은 수많은 결혼식 실패담을 제치고 단연 관심을 받았다.

Twitter ‘AmyPenzza’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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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중에는 “시어머니가 아직 살아는 계시냐”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에이미는 “그 때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원래 결혼식 기억은 흐릿하지 않냐”며 “(그래도) 결혼식이 피로 물들거나 누군가가 샴페인 분수에 처박히는 걸로 끝나지는 않았다”며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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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이미는 “어머니는 매우 좋은 분”이라며 사정을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getty images bank

에이미의 시어머니는 무척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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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지 않기 위해 음식을 훔쳐 먹어야 할 정도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낸 시어머니는 사정이 나아진 후에도 어릴적 절약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음식점에 가면 텀블러를 챙겨가 물을 가득 담아오기도 하고, 칵테일에 나온 장식 야채들로 샐러드를 해 먹는 등 얼핏 보면 ‘진상’인 행동도 스스럼 없이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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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물건을 구매할 때는 싼 것을 찾기 위해 늘 세일을 찾아 다닌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getty images bank

에이미는 시어머니는 그렇게 아낀 돈이나 물건을 모두 자신의 쌍둥이 손녀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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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는 “어머니가 웨딩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건 중고 판매 제품 중 가장 쌌던 게 웨딩드레스였기 때문”이라며 “헐값에 판매되는 드레스의 유혹을 어머니가 뿌리칠 수 없었던 걸 이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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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황했던 것은 사실이나 결혼 후 정말 아낌없이 잘해주셨기 때문에 섭섭함은 남지 않았다. 시어머니를 사랑하며 남편과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Twitter ‘Amypenzza’

실제로 에이미와 시어머니 사이는 매우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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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가 쌍둥이를 갓 낳았을 때는 시어머니가 하룻밤도 빠짐없이 찾아와 아이들을 돌봐주고 홀로 소파에서 잠이 들곤 했다.

에이미가 취직에 성공했을 때는 마치 친어머니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뜻밖의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행복하다니 보기 좋다”, “신부가 솔직히 대인배인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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