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멋과 여우의 절묘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화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사진가인 융칭바오가 찍은 사진이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을 수상했다.
융칭바오는 다람쥐과 포유류인 마멋이 자신의 뒤에 있던 여우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찍었다.
이 사진은 올해 봄 중국 치롄산맥의 눈 덮인 경사면에서 찍은 것으로 당시 융칭바오는 한동안 마멋과 여우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었다.
마멋이 여우를 발견하고 굴로 들어갔으나 여우는 몸을 낮추고 마멋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위험이 사라졌다 생각한 마멋이 다시 나타나자 그 순간 여우가 마멋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고 융칭바오는 죽음과 직면해 공포를 느낀 마멋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매년 런던 자연사 박물관이 수여하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은 경이로움과 경쟁, 아름다움 등 다양한 부문에서 후보들이 나왔다.
하지만 수상의 기쁨은 융칭바오에게 돌아갔다.
로즈 키드먼 콕스 심사위원장은 융칭바오의 사진을 선정한 것에 대해 “사진에서 보듯 완벽한 순간”이라며 “강렬함을 보여주는 자세는 당신을 얼어붙게 하고, (마멋이) 들어 올린 발 사이의 에너지 실은 주인공(피사체)이 완벽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칭하이-티베트 고원의 사진은 드물며 여우와 마멋의 완벽한 상호작용을 포착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 매력적인 사진은 자연의 궁극적인 도전인 생존을 위한 투쟁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마멋이 안타깝지만 표정 너무 귀엽다”, “절묘한 타이밍에 찍혔다”, “마멋 처음보는데 귀여워”, “사진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