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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줍기 행사 위해 쓰레기 6t 버린 공무원들


전남 진도군에서 해변 쓰레기 줍기 행사를 위해 전날 6t 분량의 쓰레기가 몰래 버려진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목포MBC는 최근 진도군에서 열린 제19회 ‘국제 연안 정화의 날’ 기념 행사에서 벌어진 일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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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주한 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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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 학생, 주민, 공무원 등 200여명이 해안에 널린 스티로폼과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를 주우며 바닷가 청소에 나서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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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바닷가에 있던 쓰레기는 전날 진도군 공무원들이 몰래 가져다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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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트럭 6대 분량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모습을 본 진도 주민은 “트럭이 쓰레기 더미를 잔뜩 싣고 들어왔다”며 “사람들이 내려서 쓰레기를 바닷가에 쫙 펼쳐놨다”고 제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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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도군청 관계자는 목포MBC에 “바닷가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도 줍고 해야 할 것 아니냐, ‘연안 정화의 날’인데”라며 “(직원들에게) 소나무 쪽에다 좀 가져다 놓으시라고 제가 말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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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군은 올해, 작년의 두 배가 넘는 해양쓰레기 수거 실적으로 해수부로부터 ‘해양쓰레기 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MBC

이에 지역 환경단체 최송춘 전남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쓰레기를 버려놓고 쓰레기를 다시 치우는, 그것을 ‘연안 정화 활동’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하기 어렵고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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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진짜 할일이 없는건가? 높은 사람들 보여주기 위한 행동도 줄여야 된다”, “이럴라고 공무원 더 뽑았냐? 맨날 쳐 노니깐 저따위 생각이나 해내지…”, “관련자들 공무원 자격없다 세금 그만 축내고 나가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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