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너구리의 별칭 ‘RtA’로 더 매운맛 라면인 ‘앵그리 RtA’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RtA’는 너구리를 즐겨 먹지만,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지어낸 너구리의 또 다른 별칭이다. 외국인이 너구리를 보고 RtA로 읽었다는 사연에서 시작되었다.
실제로 한 외국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는 농심 너구리를 ‘RTA Neoguri’라고 병행표기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농심은 RtA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칭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앵그리 RtA’는 면을 더 굵게 만들고 기존 너구리에 비해 약 3배 더 매운 맛이 특징이다. 고추의 함량을 늘리고 후추를 더해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맛을 구현했다.
건더기 스프에는 다시마에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 모양의 어묵을 첨가해 보는 재미를 더했고, 홍합, 오징어, 미역 등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특유의 해물 풍미도 한층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에서 극강의 매운맛 제품들이 성행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앵그리 RtA의 콘셉트를 매운맛으로 정했다”며 “기존 매운맛을 내세운 라면들이 대부분 육류 베이스라면, 앵그리 RtA는 해물로 맛을 내 한층 시원하면서도 색다른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펀(Fun) 마케팅을 펼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요거 실화입니까?”, “미쳤다 매콤 너구리라니”, “볶아서 먹어도 맛있겠다”, “다음주에 사러가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