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2일 (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할리우드 아크라이트 시네마 시네라마 돔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랠러 아카데미(The Umbrella Academy)’의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가 끝나고 이틀 후, ‘엄브렐러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 날 시사회에 참석한 출연 배우들의 단체 사진을 게재했다.
그런데 이 단체 사진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민 (Justin Min)만 잘려져 있었다.
또한 다른 배우들의 개인 사진은 모두 게재된 반면 저스틴 민의 개인 사진만 올라오지 않아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주연 배우인 배우 엘런 페이지(Ellen Page) 또한 저스틴 민이 편집된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려 비판을 받았다.
논란 이후 ‘엄브렐라 아카데미’ 공식 계정은 극 중 저스틴 민이 출연한 모습을 따로 올리며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렇지 않은 벤 하그리브스(저스틴 민)를 이제야 공개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엘렌 페이지 역시 ‘스포일러’를 이제 공개할 수 있게 됐다고 사진을 올렸다.
저스틴 민이 연기하는 벤 하그리브스 캐릭터가 극 중 ‘반전’을 맡고 있는 캐릭터라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배우를 잘라냈다는 것이다.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2월 15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공식적으로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까지 공식 계정을 비롯한 제작진은 7명의 주인공 캐릭터 중 6번째 캐릭터를 숨겨왔다.
지난해 말 공개된 드라마 포스터와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6번째 캐릭터만 누락돼 있다.
또한 12일 LA 프리미어 시사 행사 직후 나온 언론보도에서도 저스틴 민과 그가 연기한 벤 하그리브스 역할에 대한 언급이 없어 제작진 측에서 의도적으로 비공개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엄브렐라 아카데미’가 연이은 비판에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를 비판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한편 ‘엄브렐라 아카데미’는 유명 밴드 보컬이었던 제라드 웨이의 작가 데뷔작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