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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때문에 남동생이 파혼당하게 생겼다던 ‘누나’의 후기 글


남동생이 자신 때문에 파혼을 당할것 같다며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누나가 사건 이후 후기를 올렸려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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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인 누나는 “며칠 전 글을 썼고. 응원도 받고. 위로도 받은 정말 글쓰기 잘했다는 생각한 누나입니다”라며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도 남겨주셨고 그에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감사 인사 올리고자 글 씁니다”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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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이어 “사실 글 작성하고 몇 분의 댓글을 일부 읽어보았을 때만 하더라도 제가 동생 앞길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어쩌다 파혼에까지 다다르게 했을까 하는 후회와 저라는 존재 때문이라는 죄책감과 파혼만은 막아야지 안 그래도 상처 많이 받고 자란 동생 더 큰 상처 받을까 두려워 예비 올케한테 개인적으로 설명하고 양해 구할까 거의 80% 정도 생각했었어요”라고 말했다.point 236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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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나는그러지 않았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누나는 “댓글 써주신 분들 그리고 정말 하늘에 계신 부모님 할머니가 저희 잘되길 바라고 지켜주셨나 봅니다. 동생 퇴근하자마자 불러 앉혀서 얘기 시원하게 나눴어요. 너 친구 누구에게 전해 들었고 대충 다 안다고 네 입으로 얘기 듣고 싶고 어떠한 일이 있었던 거냐 물었어요. 동생은 파혼 얘기를 예비 올케 단순한 본인 생각이 아니고 사돈댁 생각이었다. 그 얘길 올케가 한 게 아니라 제 동생에게 사돈댁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었다는 거고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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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이어 “올케가 어머니께서 할 말이 있으시다고 동생을 집으로 불렀고 우리 집 상황을 다 알고 계심에도 동생에게 하나하나 물으셨다고.point 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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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댁이 동생에게 ‘예단은 안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갑자기 자네 모은 돈으로 누나에게 선물하고 싶어 한다 들었다.point 54 | 그것이 무슨 뜻이냐’며 결혼 후에 누나의 거취에 대해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point 92 |  사돈댁은 동생에게 누나가 결혼 비용을 보태준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나 그만큼 후에 책임을 져야 하는지, 딸에게 무언의 부담을 주는 것인지 등을 따져 물으며 결혼하고 누나와의 거리를 두는 게 도리라고 했다고 해요”라고 전했다.point 193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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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급기야 사돈댁은 동생에게 ‘누나와 평범한 남매사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지낼 수 있겠냐며 그러지 못한다면 결혼시키고 싶은 생각 없다’며 ‘그렇게 해 준다면 예단 안 하기로 했지만 명품핸드백이랑 추가로 이불 세트 네가 모은 돈에서가 아닌 온전히 사돈댁에서 준비해주시겠다’고 말했다는 것.point 201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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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동생은 순간 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느꼈다고 말했다.

동생이 대답을 곧바로 하지 않자 예비 올케는 사돈 말끝에 ‘알겠다 대답해. 오빠 뭐 하는 거야’라면서 동조를 했다고 했다.

동생은 사돈댁에 ‘누나가 저에게 어떻게 했는지, 누나가 거의 부모 역할을 했지만, 부모가 아니니 거리를 두라는 말씀인지’ 물어봤고, ‘제가 결혼함으로써 제 가정이 생기는 것이고 그 우선순위에 아내를 두는 것 또한 마땅하지만, 결혼한다고 해서 누나에게 거리를 두고 그동안의 감사함 마저 져버리는 것이 도리라고 하신다면. 저도 이 결혼을 마냥 행복하게 진행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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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생은 여친과 헤어졌다고 말했다.

누나는 “식장 예약취소 이미 진행한 예물 문제 신혼집 전세 계약이 끝났는데 그 문제도 있고요. 해결되지 않은 게 많고 앞으로 해결해야 될 일들이 많아서 머리는 아플지언정 동생의 단호한 태도와 얘기들에 저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안도감이 드는 건 왜인지요. ㅎㅎ”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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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옛날 동생 중학교 졸업식 때 다른 친구들 부모님이 예쁘고 화려한 꽃다발 들고 사진 찍을 때 저는 작은 몇 송이 만 원짜리 소소한 꽃다을 들고 초라하게 동생에게 갔음에도 와 예쁘다며 환히 웃던 그 모습이 갑자기 떠오르는 건 왜인지요”라며 “그냥 동생이 이렇게 잘 자라준 게 너무 감사해 눈물이 날 것 같더군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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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댓글 주신 덕분에 일이 잘 풀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저를 칭찬해주고 싶을 정도이고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파혼하길 잘한거다”, “동생분 더 좋은 배우자 만날테니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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