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부모님에게 소개한 이후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2일 네이트판에는 “부모님과 식사 중 남친의 행동 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은 27세 여성이며, 2살 연상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라고 전했다.
A씨는 “남친이 저희 부모님을 모시고 오늘 식사 대접을 해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식사를 마친 뒤 A씨는 아버지로부터 “헤어지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남친이 식사를 다 하고 저희 부모님 앞에서 손도 안 가리고 이쑤시개를 사용하고, 밥 다 먹고 담배 피우러 먼저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이를 본 아버지는 “버르장머리 없고 예절이 안 되었다”며 ‘한 개를 보면 열을 안다’고 헤어지길 권유했다.
A씨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남자친구는 “3년이나 사귀었는데 헤어지라는 니네 아빠가 속이 좁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는 밥값도 내가 지불했는데 너무 인색하지 않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A씨는 누리꾼들에게 “아빠가 너무 예민했던건가. 다들 어떻게 보나”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 중 16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A씨의 남자친구의 태도를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예의 없는 사람 맞다. 남친이랑 똑같은 모습 남친 부모 앞에서 해봐라. 뭐라나 보자”, “헤어지는 게 답 맞다”, “사회화 잘못 된 듯”이라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꼬집었다.
이후 A씨는 사연을 올린 다음 벌어진 상황을 전했다.
그는 “어제 남친이 이 글 봤다면서 새벽에 수십통 카톡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친은 잘못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말씀하시라고. 왜 집에 가서 뒷북치느냐고 이게 어른으로서 도리가 맞느냐고 한다”고 전했다.
A씨가 남자친구에게 “시간을 갖자”고 말하자 남자친구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했다.
A씨는 “헤어지면 그동안 데이트 비용과 차 기름까지 청구하고 심지어 회사에서 저를 짜르게 시킨다고 한다”며 “사실 남친 빽으로 취업했는데 헤어지고 나서 데이트 비용 안 주면 집 앞에서 텐트 치고 숙식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남자친구의 태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