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활비와 숙박비까지 요구하는 부모님이 고민인 20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자식한테 숙박비 받는 엄마’라는 글이 큰 화제를 모았다.
2001년생인 글쓴이 A씨는 “객관적으로 (내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아버지는 카드빚 8000만 원이 있지만, 현재 일을 쉬고 있는 상태라 A씨와 어머니가 이를 대신 갚아야 한다.
심지어 어릴 때부터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휘두르고, A씨가 대학에 붙었을 때도 보내주지 않았다.
아버지는 A씨 몰래 할머니가 등록금 하라고 보내준 돈과 보험비로 본인의 카드빚 갚고, 남동생 부사관 학원비 내는 데 사용했다.
이후 A씨는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부모님은 월급 모두 생활비에 보태라며 월급을 전부 엄마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A씨가 거부하자 “(지금까지) 키운 비용 내라”며 때렸다.
A씨는 “이제 스무살인데 10시간 넘게 일하면서 월급 200도 못 받고 있다. 식사 시간도 따로 없고 밥으로 토스트만 준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학을 안 나와서 그런 건지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아 매일 울면서 퇴근한다”며 “기댈 곳도 없고 사랑받을 곳도 없다. 인생이 꼬일 대로 꼬였다”고 말했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네티즌들은 “빨리 독립 해야 한다”, “남보다 못한 부모”, “그래도 기죽지 말고 잘 살아달라”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