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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넘게 버스타고 오신 어머니를 와이프가 문전박대 했습니다” (feat. 딥빡침주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머니를 문전박대한 와이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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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본인을 ‘평범한 집안 2남 중 장남으로 지방 출신’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 지역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처음 집을 떠났고, 서울에서 근무하고 결혼까지 하면서 완전히 정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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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근무조건이 안정적이지 않은 편이라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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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퇴사하고 싶은 눈치여서, 뜻을 존중해 전업주부로 살 것을 의논하던 도중에 아이가 생기고 말았다.

와이프의 직업 특성상 임신을 하면 출산까지 무급휴직이 주어져서, 우선적으로 휴직에 들어갔고 현재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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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임신 소식에 양가 부모님 모두 기뻐하셨고 A씨 역시 와이프에게 가능하면 모든 걸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A씨는 청소, 빨래, 요리 모든 것을 혼자 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앞으로 남자도 이런 거 하면서 살아야 한다”며 두 남자 형제에게 집안일을 가르치셨기 때문에 그는 웬만한 가정주부만큼의 살림 솜씨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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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두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습관이라 생각하며 와이프를 보살피는 것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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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입덧은 심하지 않았으나 기력이 없어보였고, A씨는 직접 곰국도 고아서 먹이고 좋아하는 이태리 요리까지 레시피를 배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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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선물을 요구하길래 갖고 싶어하던 시계도 큰 마음 먹고 사줬다.

임신을 한 지 16주가 지났고, 이제는 안정기에 돌입했다며 와이프는 “친정부모님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고 A씨는 하와이 6박 여행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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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시계값, 하와이 여행비로만 2천만 원이 넘게 들었지만, 제 연봉으로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해줬다”며 “연봉이 나이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미래를 대비해 저축을 많이해서 와이프가 조금은 답답해하는 부분이 있었고, 임신 중에는 해달라는 것 다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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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씨가 이런 진심을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건이 생기고 말았다.

A씨 부부는 결혼한 지 1년쯤 되었고, 신혼때 아파트 입주 집들이에 A씨의 부모님과 동생을 초대하고 집에 따로 부모님을 부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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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주변에서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지, “시골 시부모님이 아들집 와서 자고 가는 것 싫다”며 “중간역할 똑바로 해라”라는 말도 했고, “연락 없이 ㅊ자아오는 것, 살림 간섭 어느 것도 용납하지 못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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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도 결혼한 아들내외 집 자주 드나드는 것 아니라며 이해해주셔서 와이프가 걱정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어머니와 통화를 한 A씨는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임신한 며느리 몸상태가 궁금하다”는 물음에 와이프가 입덧이 심해 곰국을 끓여 먹인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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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마음 속에 걸렸는지 바로 장을 봐서 밤새 곰국을 고우셨는지, 한솥 끓인 곰국을 얼린 뒤에 지난 주말에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셨다.

미리 연락하는 것을 깜빡해서 버스 안에서 전화하려니까 하필 핸드폰을 집에 두고 온 것이었다.

달리는 버스에서 내릴 수 없었던 어머니께서는 집에 곰국만 놓고 당일에 다시 집으로 돌아올 것으로 생각해 계속 A씨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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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생일이나 연락처, 주소 등을 적어놓은 수첩은 품에 있어 택시 타고 주소 불러서 집은 잘 찾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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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필 A씨가 그날 주말 출근을 한 상태였다.

일을 하고 있는데 와이프에게 신경질이 섞인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와이프는 “이런 일 없게 해달라고 했지?”라며 마구 화를 냈고, A씨는 와이프를 먼저 진정시키고 어머니와 통화를 하게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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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와이프는 “어머니 안계시다”는 말만 전했다.

이런 일이 한 번 넘어가면 계속해서 반복되는 법이라고 문을 안열어줬기 때문이다.

그때 A씨는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시외버스로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온 어른을 문전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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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보니 아버지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셨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A씨에게 잠시 후 회사 입구 인포에서 가족이 방문했다는 연락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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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내려가보니 핑크색 보자기 꾸러미 두 개를 들고 서 있는 어머니가 계셨다.

“네가 준 명함에 적힌 주소 찾아왔다”고 하시며 반가워하시는데, A씨는 마음이 아파 “왜 연락도 없이 와서 고생하시냐”하고 버럭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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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미안하다. 장보러 가면서 전화해야지 하다가 까먹고, 다 끓이면 전화해야지 하다가 까먹고, 폰까지 두고 오고 내가 늙었나보다”하며 웃으셨다.

A씨는 집에서 무슨 일 있으셨냐 물어도 어머니는 며느리 흉보는 게 싫으신지 한사코 아무말도 안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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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어머니께서는 아버지 밥해주러 가야된다며, 차 한 잔도 마다하시고 다시 택시 터미널로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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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집으로 간 A씨는 와이프에게 상황 설명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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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입구 벨을 누르길래 화면 보고 집에 없는 척 했다가 한참 뒤에 경비 아저씨한테 인터폰이 와서 받았다”며 “반찬이랑 국을 맡기셨는데 상할 것 같아 전화했다기에 그냥 거기 두시라고. 남편이 회사 갔는데 퇴근해서 버리든 말든 할 거다”고 말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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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서 인터폰 이야기를 지켜듣던 어머니께서 직접 A씨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와이프는 본인 잘못은 없고 다 어머니 잘못이라고만 했다.

A씨는 “그 때 깨달았다. 결혼 상대를 잘못 선택한 것이라는 것을”이라며 “다 이해한다고 해도, 멀리서 오신 분 일단 집 안에 모시고 차라도 한 잔 드린 뒤에 나중에 제게 화풀이하고 단도리시키는 그런 아량, 이해심조차 없는 여자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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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인어른, 장모님께 최선을 다했다.point 80 | 저희 집에 수십 번 오셨고, 그 때마다 딸이랑 더 시간 보내시라는 마음에 요리, 과일 깎기, 설거지 모두 다 제가 했다”며 “와이프는 이미 배가 불러오고 있고, 제 자식이 자라고 있는데 이혼하고 싶어 미치겠다.point 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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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여자가 내 아이의 어머니로서 교육을 한다는 것이 끔찍하다.point 27 | 냉정한 태도를 보이자 친정에 전화하고 울고불고 난리를 폈다”고 전했다.point 64 | 1

이어 “장모님이 전화 바꾸라더니 좀 만나자하시는데 마음이 정리된 뒤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 와이프는 자기 부모 무시한다며 짐 싸들고 어젯밤 친정에 갔다. 그 후로 장인어른과 와이프 친오빠에게 몇 차례 전화가 왔는데 다 피했다”고 글을 마치며 네티즌들의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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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당신 와이프 사람 맞나. 사람 아닌 것 같다. 쓰레기를 주워도 저런 쓰레기를 주워서 와이프라고 하냐. 내 엄마가 그런 꼴 당했으면 가만히 안둘것이다”, “사람 안될 것 같으면 엎지른 물 주어담지 말고 단호하게 행동하고 앞으로도 계속 눈 뜨고 볼거면 집에 데려와야함”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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