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직장에서 강제 추행을 한 시아버지가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부장판사)는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혐의를 받은 안모씨(61)에게 1심과 동일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안씨는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및 80시간의 사회봉사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장애인복지설 취업제한 명령을 받았다.
앞서 안씨는 2018년 3월 며느리가 운영하는 경기 김포시의 매장을 찾아갔다.
그는 전화통화를 하는 며느리의 오른쪽 뺨에 키스하고, 뒤에서 껴안았다.
심지어 다음날 다시 매장을 찾아 CCTV 사각지대 위치를 묻고, 그곳에서 딸기를 씻던 며느리에게 강제로 입맞춤했다.
이에 안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친족에게 강제 추행당한 피해자는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는 가족 불신, 가족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의 강제추행 정도가 중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범죄의 심각성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씨의 범죄 전력, 1심에서부터 보이고 있는 태도를 고려했을 때 피해자와 검사가 요청하는 실형을 선고할 유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