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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엄마가 우리 부모님 사고치고 결혼한걸 욕했어요”


한 누리꾼이 남자친구 엄마와 식사를 한 사연을 올려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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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부모님 남사스럽다 욕하는 남친 엄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28살이라고 밝히며 “4살 연상 남친과 사귄 지 9개월 쯤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남친이 뜬금없이 자기 부모님이 저녁 사주신다는데 같이 가자고 했다”며 “나 한번 보고 싶어서 자리 마련하신 것 같기도 하고, 어른 불편해하는 타입도 아니라 편한 마음으로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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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며칠 후 글쓴이는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식당으로 생각보다 크고 고급진 곳이 살짝 당황했다”라며 “첫 만남이라고 신경을 꽤 쓰신 티가 나서 마음이 뭉클해졌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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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번째 음식이 나올 때쯤 남친 어머니는 슬쩍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A씨는 웃으며 생각해 놓은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남친 어머니는 “너무 늦으면 결혼 전에 애부터 가질까 봐 걱정돼서 그러지 남사스럽게 그러면 안 돼~ 부모님도 사고쳐서 언니 일찍 가지셨다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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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어 남친 어머니는 “부모님이 미국서 유학하실 때 결혼도 하기 전에 언니부터 가지셨다며~ 공부하라고 보내놨더니 남사스럽게.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지만 그런 근본은 변하면 안되는 건데 유학 생활한다고 너무 자유분방하셨었나 싶어서. 부모님 닮으면 어쩌나 하구”라며 막말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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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부모님은 교수로, 과거 미국에서 각자 박사 과정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다르지만 동네가 같아 친구처럼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던 A씨의 부모는 예상치 못하게 A씨 언니를 갖고 혼인신고를 먼저 한 뒤 미국에서 언니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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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모두 교수 임용이 됨과 동시에 언니를 데리고 한국으로 들어왔고, A씨는 어려운 유학 생활 중에도 언니를 잘 보살피려 노력했던 부모님을 존경해 왔다.

이에 남친 어머니의 말에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한 그녀는 “듣자니 (남친) 외삼촌은 지금 8년 동안 공부했는데도 박사학위를 못 따서 결국 포기하셨다 들었는데, 맞나요? 그리고 다음 주에 결혼하는 친척 동생분은 전 남친 아기 가졌다가 중절 수술도 했다고 들었는데.. 그 결혼식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가겠네요. 행복하라고 대신 전해주세요”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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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이어 “저희 부모님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언니를 최선을 다해 키우면서도 두 분 모두 박사학위를 따 오셨고 지금은 교수로 계세요, 그 당시의 부모님도 지금의 부모님도 제게는 몹시 자랑스럽습니다.point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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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대단히 근본 있고, 모범적인 집안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더 마주하고 있기 거북하니 여기까지만 들을게요.point 47 | 식사 맛있게 하세요”라고 인사 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point 78 | 1

A씨는 “이후 남친한테 전화 한 30통 가까이 온 것 같은데 깔끔하게 다 씹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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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헐 이런 시엄마 만날 사람 안됐다”, “마지막에 사이다급 내가 속이 시원해지네”, “저런 얘기는 다 남친이 엄마에게 한건가? 남친이랑 헤어져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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